6천년전 신석기시대 사람뼈 2구 발굴
2007. 3. 27. 18:51
[한겨레] 전남 여수에 있는 6000여년전 신석기 시대 조개무지(패총)에서 일본 특유의 조몬형 토기가 나왔다. 또 몸체 정면을 하늘을 향해 나란히 눕힌 동시대 사람뼈(인골) 2구도 발굴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일대 패총 유적 890평을 최근 조사한 결과 조몬 계열의 토기조각, 인골이 묻힌 신석기 무덤 2기와 불땐 자리를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인골이 손에 찬 조개팔찌를 비롯해 귀고리 등의 장식유물도 거두었다고 말했다.
출토된 조몬 계열 토기는 용기의 일종인 '발'이다. 표면에 붙은 점토띠, 조개껍질로 표면을 다듬은 흔적 등에서 일본 규슈의 조몬토기인 도도로키와 거의 비슷하다. 윤온식 박물관 학예사는 "조몬토기는 부산 동삼동 등 경상도 남해안에서만 소수 출토됐던 것"이라며 "이번 발굴은 신석기 시대 한반도-일본 열도의 교류범위가 훨씬 폭넓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물관쪽은 같이 누운 채 발견된 두 인골의 성별을 가려 부부였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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