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위원장 "IOC위원 보다는 평창유치가 우선"

2007. 3.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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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IOC위원의 '꿈'을 접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1일 자크로게 IOC 위원장에게 자신의 IOC 위원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후보직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2014년동계올림픽 평창유치의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됐다.

2003년 프라하 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3표 차로 아쉽게 역전패해 2010년 대회 유치가 좌절됐던 '평창'은당시 김운용 KOC 위원장의 IOC부위원장 당선이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했고 김운용 책임론의 파장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2003년의 경험으로 '한 나라에 두 개의 파이를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IOC 불문율을 잘 알고 있는 평창유치위는,김정길위원장의 IOC위원 출마로 오는 7월 과테말라총회에서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재현될까 내심 고심해 왔다.

이번 IOC 위원선출은 오는 7월 4일부터 7일 까지 개최되는 과테말라 IOC 총회 일정 중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확정되는 7월 4일 이후인 총회 마지막 날 최종 선출이 확정된다.

2003년 IOC 부위원장 선출과 달리 IOC위원 선출은,이에 앞서 오는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총회에서는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별도의 선거운동없이 인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이에 따라 IOC위원 출마가 '평창유치'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주장했던 김정길 위원장측은 결국 'IOC 위원으로 선출되는 개인적 영예 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더 중요하고,온 국민의 염원인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IOC 위원 선출 문제가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했다는 사퇴의 변으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정길위원장은 지난 2005년 IOC위원에 처음으로 도전했으나 결국 최종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바 있다.당시 김운용 전IOC 위원의 위원직 사퇴로 한국의 잃어버린 한 석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체육계의 공감대는 있었으나 올림픽 활동 경험이 적은 김정길위원장의 도전은 무리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김위원장은 "평창 유치가 성공하면,평창의 노력 결과로 평가될 것이고,만일 실패하면 대한체육회의 탓이라 할 것"이라는 '뼈'가 있는 말을 한 바 있다.

사퇴 이유가 어디에 있던,김정길 위원장의 IOC 후보직 사퇴로 대한올림픽위원회로서도 홀가분하게 평창유치위와 함께 100일 앞으로 다가 온 유치 활동에 총력을 펼칠 수 있게 됐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현재 케냐를 방문중인 김정길 위원장은,이날 후보직 사퇴와 함께 2014년 동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평창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의 열망과 성원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CBS체육부 이전호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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