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악재 딛고 아사다 마오 또 꺾을까?

큰 무대에 강한 '피겨요정' 김연아(17 · 군포 수리고)가 또 한번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넘어 설 수 있을까?
세계 무대에 우뚝선 한국 피겨의 희망 김연아가 23일 도교 시부야 도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는 경기지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맞대결이다. 주니어대회에서부터 라이벌로 꼽힌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외신들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아사다 마오의 손을 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3개월여간 김연아를 괴롭혀온 허리 통증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허리 부상이 악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재는 통증이 거의 없어진 상태이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정상 컨디션으로 계속 세계피겨선수권을 준비해온 아사다 마오와는 연습양에서부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김연아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을 정도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히면서도 "우선은 세게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부담없이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연아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큰무대에 나서면 놀라울 만큼 차분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최근 맞붙은 두차례의 대회에서 김연아는 모두 아사다 마오를 꺾었다. 지난 2006년 3월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넘어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리고 11월 초 자신의 첫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 세계 피겨 성인무대에 당당히 신고식을 치렀고 두번째로 참가한 시니어 대회였던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이라이트는 아사다 마오와 겨룬 그랑프리 파이널. 아사다 마오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것에 비해 김연아는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인 184,54를 받아 우승자가 됐다.
거침없는 질주만을 계속해온 김연아는 이제 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마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허리 통증이라는 악재를 딛고 김연아가 또 다시 아사다 마오를 넘어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BS체육부 백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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