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 '늑골연골염' 아닐까?

2007. 3.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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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많은 사람들이 가슴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진단을 받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흉통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가슴통증의 원인에는 폐, 심장, 위, 식도, 근육, 갈비뼈 등이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흉통은 심장질환이나 소화기관으로부터 발생하는데 몇몇 사례에서는 갈비뼈에 있는 연골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늑골연골염은 갈비뼈를 연결하는 연골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부위가 가슴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아픈 증상을 보인다.

일부에서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만큼 통증이 심하고 붓기도 하지만 염증치료와 통증치료를 겸하면 완치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티제증후군(Tietze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 늑골연골염은 고름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여성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치료도 염증치료나 진통제 처치에 불과하다.

CT, MRI촬영 등으로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러가지 검사 끝에 진단을 얻게 된다. 먼저 심장질환, 폐질환, 식도염 등은 CT촬영 등으로 판명되기 때문에 늑골연골염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숨 쉴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비슷한 늑막염의 경우 주로 옆구리쪽이 아프로 물이 찬 질환이라 구분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 질병이 이유없이 가슴에 통증을 유발하지만 진단을 내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검사를 거치는 동안 환자가 혹시 암이 아닌지 불안해할 즈음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골스캔을 촬영하는 단계에 접어든다.

늑골연골염이라고 판정을 받으면 진통소염제를 투여받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늑간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조선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이석기 교수는 "늑골연골염은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고 간혹 만성적으로 오래가는 경우도 있어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대개 약물, 물리치료, 통증치료 등을 시행하면 비교적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파스를 붙이는 것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가슴에 위치한 유방에 통증이 느껴져 유방암 등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늑골연골염은 CT촬영 등으로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앙대의료원 류머티즘내과 송성수 교수는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나며 20~50대의 범주에서 여성환자가 많다"면서 "가슴을 특별하게 다친 일이 없으면서도 뜨끈하면서 아프고, 누르면 아픈 압점이 있으면 늑골연골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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