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어]SK, 키 플레이어 루이스 로

부산/정기훈 인터넷기자 2007. 2.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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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루이스 로가 모처럼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KTF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루 로는 33득점 8리바운드 맹활약하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경기초반 팀의 주포 방성윤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루 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득점력으로 공수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대신했다.

시즌 전 대구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과 함께 역대 최고의 용병 중 한명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였지만 시즌 후반까지 보여준 그간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다. 기량이 나쁜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어떤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에 대한 팬들의 눈높이는 항상 더 높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팬들은 기다렸다. 시간이 계속되어도 그가 가진 능력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7일 그가 보여준 활약은 바로 팬들이 가진 눈높이와 일치하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함과 리더쉽을 바탕으로 색깔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간 사실 그리 나쁘지 않은 활약에도 루 로는 뭔가 색깔있는 강인한 인상을 주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인 리그 시절 라이벌 피트 마이클은 다소 이기적이라는 초반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발적인 득점쇼로 이륵 극복하며 지금은 오리온스의 보물로 극진히 대접받고 있는 반면 루 로는 뚜렷한 자기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평범한 선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17일 경기에서 33득점 8리바운드라는 수치보다 더욱 빛난 것은 바로 코트위에서의 리더쉽이었다. 수비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신 박스아웃을 외치며 코트 위에서 보이스 리더역할을 했고, 힘든 골밑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격에선 적절한 외곽슛과 뛰어난 탄력을 이용해 치열한 골밑 접전에서도 난이도 있는 슛을 손쉽게 성공시키며 대등한 골밑 싸움을 이끌어냈다. 40분 내내 KTF 용병들과의 힘겨운 몸싸움 과정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으며, 루 로와의 골밑 대결에서 여의치 않음을 느낀 맥기와 리치는 이내 흥분하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비록 포인트 가드로서 기술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SK의 중심에서 팀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는 인상을 충분히 주고 있었다.

공수에서 보여준 활약 이외에 고비마다 보여준 그런 모습들은 그동안 코트에서 쌓인 연륜을 느끼게 해줬다. 뛰어난 멤버들을 하나로 묶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어 왔던 SK에 17일 루로가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희망적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SK가 현재 에이스 방성윤을 중심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코트 안팎에서 보이지 않는 그의 리더 역할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7-02-17 부산/정기훈 인터넷기자(jk21h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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