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문관광단지 다시 기지개
'부흥기 신라 재현' 밀레니엄파크 내달 개장
경주월드·엑스포장도 새 단장 손님맞이 채비
침체한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호텔 말고는 이렇다 할 볼거리 놀거리가 없던 보문단지에 대규모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문호를 지나 불국사로 가는 길 옆 5만4,000여평 부지에는 1,000억원을 들여 신라가 가장 부흥했던 8세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했으나 자금난으로 지지부진하다 외환위기로 공사가 완전 중단됐다.
이후 9년간 보문단지의 흉물로 전락했다. 우여곡절끝에 지난해 6월 신라밀레니엄파크로 이름을 바꿔 공사를 재개했고, 민속촌이면서 체험 공연 전시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역사ㆍ문화공원으로 3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라밀레니엄파크와 경주시는 개장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문단지 다른 한쪽에서는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대변신 중이다. 낡고 유행에 뒤떨어진 놀이기구로 외면 받아온 경주월드는 이번 여름시즌이 끝나면 수영장에 300억원을 들여 파도풀 등 최신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15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롤러코스터인 '파이톤'도 7월 이전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연간 예상 입장객은 130만명이 될 전망이다.
밀레니엄파크 건너편의 경주세계엑스포장도 새 단장이 한창이다. 단순한 행사장이 아닌 테마파크로 변신중인 엑스포장은 지난해말 '신라 왕경숲'을 조성한데 이어 7월께 엑스포 상징탑과 복합문화센터를 완공한다. 9월 2007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고 나면 365일 개장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김경엽 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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