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라의 정사 금사(金史) 일부 번역

2007. 1.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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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사학자 윤명수씨 "금나라는 신라김씨가 세워"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115년 건국해 동아시아 세계를 호령하다가 119년만인 1234년에 멸망한 금(金)나라 왕조 역사를 정리한 방대한 분량의 정사인 금사(金史) 중 일부가 국내 재야사학자에 의해 국한문 대조 형식으로 번역됐다.

경복고와 한국외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는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는 윤명수(尹明洙)씨가 그 주인공. 윤씨는 금사의 본기 일부분과 열전 일부분을 옮긴 '금사'(완안출판사)를 최근 펴냈다.

번역 대상은 본기에서는 태조ㆍ태종ㆍ희종ㆍ해릉왕 대목이며, 열전은 완안종필, 장호, 대고, 고표 부분이다. 종래 금사는 금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고려사를 정리한 '고려전'(高麗傳)만 역주가 이뤄진 정도이며, 윤씨가 번역을 시도한 부분은 모두 국내 초역이다.

윤씨는 2004년 중국 측의 동북공정에 분개해 종래에는 여진족이 세운 왕조라고 알려진 금나라가 실은 신라김씨가 세운 국가임을 입증하기 위해 그런 사실을 담고 있는 금사 관련 부분을 역주하는 한편, 금사를 파고든 '금사연구서'를 이번에 같이 출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간도 관련 자료집과 그 연구서를 겸한 '간도의 비밀'도 함께 내놓았다.

금사는 중국의 역대 왕조 정사를 통칭한 25사(二十五史) 중 하나로서 본기(本紀) 19권ㆍ지(志) 39권ㆍ표(表) 4권ㆍ열전(列傳) 73권으로 구성된다. 금나라를 멸한 원(元)나라에서 탁극탁(托克托) 등이 칙명을 받들어 1343년에 완성한 기전체(紀傳體)다.

윤씨가 이번 번역본과 그 연구서에서 거듭 강조하듯이 금나라 건국시조는 신라종실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금사 뿐만 아니라 북방계 왕조의 기록에는 자주 나온다. 이에 주목해 민족주의 계열에 속하는 박은식이나 해방 이후 신민족주의를 제창한 손진태 등의 역사학자는 금나라를 한국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북공정의 대항논리 중 하나로 그런 주장이 다시금 등장하며, 윤씨 또한 그런 흐름에 적극 동참한다. 248쪽. 3만원.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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