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 라희찬 감독의 데뷔작 혹은 '장진 사단'의 영화

2007. 1. 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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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이 이끄는 '장진 사단'의 작품이자 '박수칠 때 떠나라'의 조감독 출신인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바르게 살자'(제작 필름있수다)가 4일 강원도 삼척에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각본을 쓴 장진 감독이 강하게 부각되는 작품. 소위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영화배우 정재영과 손병호 등이 출연하고 있고 장진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라희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기 때문.

이날 장진 감독은 "일본에서 1992년 영화화 됐던 작품"이라며 "당시에 감독 제안이 왔던 작품이었지만 좋은 이야기에 비해 수정 작업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오랜 시간 사전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5년여의 기획 기간이 소요된 영화"라고 밝힌 장 감독은 "그래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주연인 정재영의 캐스팅 역시 예전부터 논의해 왔던 바"라고 설명했다.

원작 영화에 대해 "4년 전 영화를 봤지만 재미가 없어 '어떻게 일본에서 상을 많이 탔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는 장진 감독은 "일본식의 느린 코미디를 한국식으로 많이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라희찬 감독은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등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도 "15년 된 원작의 이야기를 한국의 정서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수정했고 에피소드들도 요즘 분위기에 맞게 많이 보강이 됐다"고 밝혔다.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장진 감독의 영화'로 보여질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영화는 누가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결과물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게 살자'는 융통성이 전혀 없는 한 경찰이 모의 은행강도 대처 훈련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정재영과 손병호, 이영은, 주진모, 이한위, 임지은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올 4월 개봉 예정작이다.

삼척(강원)=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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