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민족 시조 '단군' 프로젝트 가동

2006. 12. 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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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작 대하사극 '단군' 기획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번에는 단군이다.

SBS가 2008년 방송을 목표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조명하는 100부작 대하사극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드라마에서 단군을 본격 조명하는 건 처음이다.

SBS는 27일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등으로 국민의 민족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돼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다. 현재 고구려 관련 사극들이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그러한 관심의 발현"이라며 "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구려의 전신이자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국가로 일컬어지는 고조선과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통해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단군' 프로젝트 가동의 의의를 밝혔다.

드라마 '단군'은 '머나먼 제국' '남벌' '아마게돈' 등 만화 및 무협지계 유명 작가 야설록의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되며 신화 속 단군이 아닌 인간 단군과 그의 시대를 조명할 예정이다. 아직 극본과 연출은 정해지지 않았다.

SBS는 '단군'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주류 사학계의 이론과 '한단고기' '규원사화' 등 재야사서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할 예정이다. 고조선 1천500년의 역사는 일제하 조선사편수회에 의해 신화로 규정되면서 아직도 정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단고기' '규원사화' 등에는 단군이 한 인물이 아니며, 고조선은 동쪽으로는 사할린부터 서쪽으로는 티베트에 이르는 대영토의 제국으로 기록돼 있는 등 보편적으로 알려진 단군 신화와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SBS는 "단군과 고조선은 호랑이와 곰이 나오는 원시적인 신화의 이미지로만 남아 있으나나 드라마 '단군'에서 이야기할 BC 23세기의 동아시아는 대제국 배달국이 쇠퇴하고 수십 개 제후국들이 일제히 융기하던 전국시대였다"면서 "드라마 '단군'은 이러한 대혼란기를 배경으로 거대한 전쟁 장면과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고대 제국의 면모를 구현하는 스펙터클한 서사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을 맡은 구본근 책임프로듀서는 "'단군'은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라며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민족의 상고사를 드라마로 옮기는 작업은 무척 위험하고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다방면으로 조사해본 결과 단군과 고조선을 조명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의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학계에서도 단군에 관련해서는 자문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만큼 논란의 여지가 많다"면서 "드라마 방영에 앞서 단군과 관련한 다양한 입장과 학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한 회 정도 준비해 방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족의 시조를 다루는 사극인 만큼 '단군'은 기본적으로 역대 어떤 사극보다 스케일이 클 전망이다.

SBS는 "당시로서는 첨단무기였던 비파형 청동검, 사거리가 300m를 넘어가는 활 맥궁, 화살촉에 달린 피리에서 공포스런 소리를 내 적들을 떨게 만들었던 명적 등을 무기로 동아시아에 위명을 떨치는 한민족의 옛 모습을 통해 용맹한 한민족의 모습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군'에서는 단군과 배달국 공주 려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와 려를 사이에 두고 영원한 숙적이 되는 당국 임금 요와의 대결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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