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이툰 감축.레바논 파병업무 착수
내년 2월께부터 자이툰 1천100여명 감축시작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당국은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과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견 동의안이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2천300여명 규모인 자이툰부대를 내년 4월까지 1천200명선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에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한 파병연장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
이어 유엔측 요청에 따라 350여명으로 구성된 국군 부대를 1년간 UNIFIL에 파견하고 추후 유엔측 요청이 있을 경우 연장문제도 검토가 가능하도록 하는 레바논 파병 동의안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병력 감축과 파병 병력 선발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자이툰부대 감축과 관련, 군당국은 내년 2월 6진 교대 시기부터 감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6진 교대병력을 줄이고 아르빌에서 빠져 나오는 병력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감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감축 작업이 진행되면 내년 4월까지 1천100여명을 안전하게 고국으로 이송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3개월 정도면 감축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송기에 들어가지 않은 중장비를 육로로 옮기는 계획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당국은 자이툰부대 민사작전 임무를 내년 말에 종결한다는 계획에 따라 부대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부내내 기술교육센터와 의료지원, 방한 연수 등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에 파병할 병력 350여명을 선발하는 작업도 내주쯤 시작될 전망이다.
국방인트라넷에 부대원 선발 모집 공고를 낸 다음 부대를 편성하는데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부대를 파병하는 만큼 현지 임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1~2개월 가량의 고강도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은 이른 시기에 파병을 원하는 유엔측 희망에 따라 내년 4월 이전에 파병 준비 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이 주둔할 지역은 치안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레바논 최남단 지역이지만 레바논 정부가 현재 치안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방호' 장비를 철저히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군에서 현재 운용 중인 신형지프와 1.25t 트럭, 2.5t 트럭의 앞좌석과 적재함 등에 방탄유리를 달고 방탄소재를 넣은 신형방탄차를 갖고 가 부대원들의 이동시 예상되는 테러공격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뒤 방탄이 가능한 방탄복과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한 방탄헬멧, 방탄화 등의 개인 안전 장구도 필수품이다. 군은 상황을 봐가며 K-200 장갑차와 12.7㎜ 기관총, K-6 기관총 등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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