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해방구 발언' 김용갑 제명, 국민에게는 별 의미없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지난 2∼3일 '광주 해방구'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갑 의원을 대신해 경남 창녕지역 등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강 대표는 이틀동안 경남 창녕 양파농장과 파프리카 농장 등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벌였다. 봉사활동에는 논란의 당사자인 김용갑 의원도 동참했고, 황우여 사무총장,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유기준·나경원 대변인,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자들도 함께 했다.
강 대표는 3일 봉사활동 현장에서 "당 윤리위에서 제명을 한다거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것은 당 내부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별 의미가 없고 실제로 잘 알지도 못한다"며 "당의 윤리라는 것이 서로 기강을 잡고 단합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용갑 의원 등의 당 윤리위 활동과 관련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명 등 당원권 정지 조치가) 일회성 홍보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같이 사과하고 합치고 서로 반성하고 봉사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며 결국 화합하는 것이 정치"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 오는 9일부터는 이틀간 광주를 찾아 사회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3일 "강 대표가 이번 주말에는 광주와 그 인근에서 1박2일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지만, 장소와 동행 의원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당내는 물론 여당, 그리고 광주지역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대변인은 3일 "한나라당이 김용갑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면서 변화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위선적인 봉사활동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이번 강 대표의 태도로 볼 때 참정치는 공수표 남발의 사례가 될 것이고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15 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김용갑 의원의 냉전적 사고와 색깔론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발언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일보=박지경기자 jkpark@kwangju.co.kr/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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