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챔피언 전진(?).."'몰카' 당해도 기분은 최고!"

2006. 12. 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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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어도 기분 좋았다~"

[TV 리포트] 솔로 데뷔곡 '사랑이 오지 않아요'로 인기몰이중인 가수 전진이 몰래카메라에 속아 넘어가 한바탕 곤혹을 치뤘다.

전진은 3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에서 신기에 가까운 볼링실력을 발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몰래카메라의 스토리는 전진의 볼링 챔피언 만들기였다. 연예인 볼링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전진이 이를 대비, 연습게임을 하러 간 볼링장에서 믿기 힘든 볼링실력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 최근 전진이 볼링의 재미에 빠져 산다는 정보를 입수한 제작진이 준비한 설정이었다.

행동대장으로 나선 인물은 가수 MC 몽. 있지도 않은 '연예인 볼링대회' 소식을 전하고 '몰카'의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다. 또한 전진의 승부근성을 끌어내기 위해 프로선수들과의 시합까지 주선하는 등 확실한 도우미로 나섰다.

전진의 대기록 달성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 것은 또 있었다. 볼링장에서 이벤트가 개최중인데, 연속 스트라이크 기록시 부상을 수여한다는 것. 예컨대 6회 연속은 순금 한 돈, 9회 연속은 다섯 돈, 12회 퍼펙트 게임 기록시엔 열 돈의 황금열쇠가 부상으로 주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게임은 시작되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구력이라곤 한달이 전부인 아마추어 전진이 볼링의 국가대표급 선수도 하기 힘들다는 '연속 12번 스트라이크' 퍼펙트게임을 이뤄냈던 것.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제작진이 사전에 준비해 놓은 기계조작에 의해 가능했던 결과였다.

조작인줄은 꿈에도 모른 채, 자신의 능력이 신기하기만 한 전진. 게임 도중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전하는가 하면, 300점(퍼펙트 게임일 경우의 총점)이라고 나타난 전광판을 자신의 카메라폰으로 촬영까지 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내친 김에 프로선수와 게임까지 펼치던 전진이 볼링 레인 뒤에 숨어있던 이경규가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모습에 '몰카'임을 알아차렸던 것. 순간 '속았다'는 생각에 몸부림까지 치며 허탈해 하는 전진의 황당한 표정이 이어졌다.

상황 종료후 전진은 "어쩐지 맨 끝에 하나만 맞혀도 볼링핀이 다 쓰러지는 게 이상했다. 내가 오늘 정말 운명의 '그날'인가 싶었다"며 "(이정도 실력이면) 진짜로 '전업해볼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전진은 "속았어도 너무나 기분좋았다"며 "앞으로도 볼링이라는 스포츠를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치도록 노력할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방송장면) [최정윤 기자 / 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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