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 이영훈 "상대배우 느끼고 사랑하려 했다"

2006. 11. 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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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윤여수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동성애자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주연배우 이영훈에게서는 뜻밖의-아니 이 마저도 선입견일 수 있다-말이 나왔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나리오를 보신 어머니께서 출연을 권유하셨다."

발레 등 일찌감치 예술에 눈을 뜬 어머니는 그리고 영화를 관람한 뒤 "수고했다"며 아들을 격려했다.

동성애자들의 진한 사랑과 이별이 남긴 고통 그리고 또다른 화해의 과정을 그리며 16일 개봉된 영화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제작 청년필름)는 그렇게 이영훈의 첫 장편영화가 됐다.

이미 이송희일 감독의 2001년 단편영화 '굿 로맨스'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이영훈은 그러나 '후회하지 않아'에 출연하기까지 부담감이 꽤 컸던 모양이다.

"세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많이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극중 이영훈과 또다른 주연배우 이한은 키스신은 물론 진한 베드신까지 연기해야 했다.

"감독이 내게 도움이 되면 됐지 해칠 사람이 아니다"는 신뢰는 '굿 로맨스'로부터 이어진 꾸준한 대화와 논의의 산물이었고 이는 곧 '후회하지 않아'의 제법 '잘 빠진' 멜로의 감성으로 표현됐다.

"상대역을 연기한 이한을 느끼고 사랑하려 노력했다. 처음엔 부담감도 많았지만 촬영이 계속될 수록 서로에게 의지하게 됐다."

'후회하지 않아'의 사랑과 아픔은 그렇게 표현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영훈은 고교 졸업 즈음에 '굿 로맨스'의 연출부에 눈에 띄어 스크린에 데뷔했다.

고교 시절 연극반 활동을 거치며 '연예인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굿 로맨스'에 출연한 뒤 연기에 대한 생각을 깊게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젠 '후회하지 않아'를 관람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서는 초입에 선 이영훈은 "세상의 다양한 삶을 살 수 있고 내 연기에 사람들이 울고 웃고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고교 시절 지체장애자들에 대한 봉사 활동이 남긴 우정은 그로 하여금 장애인 역할을 연기하는 희망도 남겼다.

마치 '오아시스'의 문소리처럼 "너무도 순수한" 그들의 "기쁨과 아픔,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언젠가는 이뤄질 것으로 믿으며 이영훈은 지금 관객들의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

윤여수 tadad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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