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층 이상만 턴다' 고층아파트 베란다 도둑 조심
고층 아파트라고 해서 도둑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8일 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단속이 허술한 17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0)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장물임을 알면서도 이들에게서 금품을 받아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이모(64)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 7월 21일 오후 7시께 해운대구 좌동 모 아파트 20층 이모(36) 씨의 집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한 뒤 계단 비상구를 통해 베란다를 건너 문을 여는 방법으로 귀금속 등 600만여원 어치를 터는 등 모두 11회에 걸쳐 65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부 아파트의 경우 계단 비상구와 베란다가 가까운 점과 고층 아파트의 경우 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범이 허술한 점을 이용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등은 특히 비상구 창문과 베란다 창문 사이가 1m 이상임에도 목숨을 걸고 맨몸으로 건너가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고교 동창 및 사회 친구들이자 대부분이 대학생들로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 TV에 찍힌 용의자 중 한 명을 상대로 피해 아파트 주변을 탐문한 결과 놀랍게도 인근 주민임을 확인, 검거할 수 있었다.
국제신문 최현진 기자 hjch@kookje.co.kr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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