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마트 원정절도단 검거
입력 2006. 11. 6. 10:36 수정 2006. 11. 6. 10:36
【보성=뉴시스】
명절을 전후로 전국 각지 대형 마트만을 골라 털어온 3인조 마트 절도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6일 새벽시간을 이용, 대형 마트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여온 박모씨(40.대구 서구)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5.경남 김해시) 등 2명을 뒤쫓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7-9일 사이 전남 광양과 보성지역 대형 마트에 방범창과 벽을 뚫고 잇따라 침입한 뒤 철제 금고를 통째로 훔치거나 파손한 뒤 돈만 빼내는 수법으로 현금 1억여원을 훔친 혐의다.
주범 박씨 등은 최근 2년새 명절 연휴를 틈타 전남 광양과 보성, 고흥, 경남 거창 등지 대형 마트에서 3억-4억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전과 10범 이상인 이들은 범행전 미리 인근 상가 등에 범행 흔적을 남기거나 범행 대상 마트의 무인경비시스템을 일부러 건드려 경비업체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유유히 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연휴기간 동안 피해지역을 오간 1만여대의 차량과 5만여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근거로 용의자를 좁힌 끝에 2개월만에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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