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6월 민족대축전 당시 광주는 해방구"

2006. 10. 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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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6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가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의 참여정부 비난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 8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세작'(간첩)에 비유하며 집요하게 공격했던 김용갑 의원은 이번에는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두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목표가 "김정일 정권 살리기를 통한 분단의 고착화와 대한민국 내 친북 세력들의 기반 확대를 통한 체제 훼손, 한-미 동맹 파괴를 통한 대한민국의 외교적 고립 등을 통해 결국 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6월에 광주에서 열린 '6·15 민족대축전'을 두고 "주체사상 선전 홍보물이 거리에 돌아다니고 교육현장에서 사상주입이 이뤄졌다"고 비판한 뒤, 행사 개최지인 광주를 '해방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참여 정부의 대북 정책은) 통일의 주도권을 김정일에게 넘기고 대한민국을 팔아먹는 매국노 짓"이라고 했다가 실제 질의에서는 '매국노'라는 말을 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 발언에 일제히 사과를 요구했다. 최성 의원은 "지긋지긋한 색깔론적인 공세는 중단돼야 한다. 광주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동채 의원은 "광주가 해방구라고 했는데 공산 치하에 있었나, 공권력이 미치지 않았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날 국감은 오전, 오후, 저녁에 걸쳐 '명료한 사과'를 요구하는 열리우리당 쪽과 이에 반발한 한나라당 쪽의 입씨름으로 끝났다.

전날 사의를 밝힌 이종석 장관은 이날 국감 답변에서 작심한 듯 김용갑 의원을 향해 날선 반격을 폈다. 그는 2003년 10월 김 의원이 자신을 송두율 교수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했다가 사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당시) 제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자 의원님이 저에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모든 문제를 색깔론으로 몰고 가고, 책임을 안 지는 것은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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