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동의 없이 자이툰 파병 연장?
2006. 9. 29. 11:35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은 29일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논란과 관련, "국회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2007년 예산안에 파병 예산을 계상해놓고 부대원 모집공고를 내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의 '일방통행'식 파병연장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라크에 군을 파병한 나라들 대부분이 철군을 감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무슨 이유로 국회 협의도 거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유엔결의안에도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면 다국적군의 임무는 끝난다고 돼있다"며 "(자이툰 부대는) 국제법상 의무도 끝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지 치안상황과 관련, "이라크는 이제 내전상황으로 치닫는 중"이라며 "자이툰 부대 안전도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정부가 (파병연장에 동의했다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기는 했지만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우리당은 하루 빨리 당론을 정하고 국회 차원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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