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요원' 안길강, "매일 양복 입어 좋다"

2006. 9.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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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이름도 헷갈린다. 얼굴도 낯선 듯하다. 그러나 연기하는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의 가치를 높여주는 감초 연기자들의 특징이다.

SBS TV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김기호 박상희 극본, 이용석 연출)을 통해 감초 연기자 한 명이 또 안방에서 떴다. 정보국 '양 과장' 안길강(40)이 그 주인공이다.

안길강은 연화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사다. 코믹과 카리스마가 적절히 버무려진 캐릭터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각인돼 있다. 1997년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로 데뷔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라한 장풍 대작전' '태극기 휘날리며' '주먹이 운다' '짝패' 등의 작품에 그의 숨결을 심었고 2005년 '야수와 미녀'를 통해서는 감초 연기자의 가치를 뚜렷이 인정받았다.

그러나 드라마 팬들에게는 낯선 얼굴이다. 하지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낯선 얼굴이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연극무대에서, 영화계에서 잘 갈고 닦은 재주는 단박에 티가 나기 마련이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서 안길강은 사실 악역이다. 정보국 팀장으로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갑자기 은혁(신성우 분)이 복귀하는 바람에 승진이 무산됐다. 당연히 은혁이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양 과장 안길강은 대통령의 낙하산인 최강(에릭 분)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은혁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에릭과 호흡을 맞춰 웃음 폭탄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심각해야 할 상황에서 엉뚱한 대사를 날리면서 폭소를 끌어내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신분이 급상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동안 출연한 영화에서는 주로 조폭 두목 또는 조직의 2인자 역을 맡았다. 185cm의 큰 키와 얼굴에서 풍기는 강렬한 인상 탓에 자연스럽게 그런 배역으로 연결됐다.

그런데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서는 정보국의 간부다. 신분 상승도 이런 급상승은 없다. 능청스러운 안길강은 이런 상황을 두고 "날마다 정장을 입으니 기분 좋다. 한 마디로 흐뭇하다"고 말한다.

영화는 숱하게 했지만 드라마 출연이 처음인지라 내심 촬영을 앞두고는 긴장도 했다고 한다. 드라마 출연 경험이 많은 주변 배우들에게 조언까지 구했다는 안길강은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에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방송이 2주째 나가면서 지금은 완전히 분위기에 적응 해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며 웃는다.

드라마를 통해 폭넓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안길강은 영화에서는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만 해도 '마음이…' '귀신 이야기' '식객' '소년은 울지 않는다' 등 4편이나 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명품 감초 배우, 그의 이름은 안길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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