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인 "혼자지만 멤버들 몫까지 해야죠"

그룹 레드삭스 출신 가수 채영인이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했다.
채영인은 지난 19일 솔로 데뷔 앨범 'the 1st my life'의 타이틀곡 '환상이 필요해'로 공중파 신고식을 치렀다. 섹시하면서도 상큼한 노래 분위기가 채영인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다.
채영인의 이력은 꽤 다채롭다.
채영인은 2000년 18살의 나이에 친구 따라 수퍼모델 대회에 참가했다. 참가자 중 키가 제일 작았고(170㎝), 자신의 옷을 입고, 화장도 대충 한 상태로 '덜컥' 본선에 올랐다. "대회 전날 치킨 한마리까지 다 먹었을 만큼 모델에 대해 잘 몰랐다"는 그는 결국 "너 정말 운 좋다"는 말을 들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연기는 MBC 베스트극장 '미인시대'로 시작했다. 처음 본 오디션에 또 '덜컥' 붙은 것. '미인시대'는 성형미인의 고민을 다룬 작품으로 송일국과 조혜련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더욱 운이 좋았던 것은 '미인시대'의 조감독이 이후 '다모'를 만든 이재규 감독이었다는 것. '다모'를 찍는다는 말에 무작정 찾아가 세차례 오디션을 봤는데, 2달 만에 결국 난희 역할을 맡게 됐다.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를 대동하고 나타난 경쟁자들 때문에 주눅이 많이 들었었는데 제가 선택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작은 역할일 줄 알았는데, 정말 멋진 캐릭터더라고요!"
하지만 '다모'가 '다모 폐인'들을 양산하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채영인은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혼자 올라와 연예계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던 것.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채영인은 가수로 눈길을 돌렸다.
"레드삭스라는 그룹에 합류했었죠. 'Lalala'라는 노래로 막 활동을 시작하는데 교통사고가 두번이나 났어요. 한번은 저도 크게 다쳤죠. 지난해 10월 쯤인데 하루에 지방 스케줄 4개를 소화했거든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매니저가 운전하다 졸았나봐요. 15톤 트럭 밑으로 차가 반쯤 들어갔어요. 허리와 골반을 다쳤는데 아직도 비오면 조금 아파요.(웃음)"
솔로로 나선 채영인은 레드삭스 멤버들이 완쾌될 때까지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채영인은 "조신한 조선 처녀 난희를 기억하고 있는 다모팬 분들은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랄 것"이라며 "이번 앨범으로 귀엽고 섹시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글 이혜린 기자 사진 조수연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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