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모기약, 기울이면 큰일나요
회사원 이모씨는 얼마 전 전자식 액체 모기향을 만지고 난 후 손에 미끈미끈한 감촉을 느꼈다. 살충원액을 가열시키는 훈증기 몸통 주변에 살충원액이 흘러나와 있었던 것이다. 이씨는 아이들이 만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을 하며 비누로 손을 씻어야 했다.
여름철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모기약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액체형 모기약 살충원액이 사용 중 외부로 샐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살충원액이 민감한 아기 피부나 아토피 환자에게 직접 닿을 경우에는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널리 쓰이는 액체형 모기향 제품은 살충원액과 훈증기로 구성되어 있다. 훈증기에 전기를 연결하면 가열된 살충원액이 공기 중으로 휘산한다. 문제는 훈증기의 훈증구 방향이 약간 비스듬하거나 밑으로 향할 경우 살충원액이 액체상태 그대로 훈증기 몸통 주변에 새어 나오게 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례는 플러그 여러 개를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콘센트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늘고 있다.
액체 모기약에 쓰이는 살충제 성분은 디트란스알레트린과 디, 디시스/트란스프랄레트린. 식품의약품안정청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성분으로 시중 제품에는 극히 소량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낮지만 중독 시에는 비염과 천식, 혼수, 두통, 이명, 구역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살충제 업체들은 살충원액이 외부로 샐 수 있다는 경고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모기향 훈증구를 위로 향하게 하라''는 설명만 설명서 하단에 조그마한 글씨로 표시할 뿐이다. A사 관계자는 "훈증구가 밑으로 향할 때는 살충원액이 바깥으로 샐 수 있다"면서 "살충원액이 피부에 닿았을 때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입 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tabularas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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