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순사와 유사"..''왜색 논란'' 경찰 모자 바꾼다

2006. 7. 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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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지난 5월부터 경찰관에게 새로 보급한 근무모(사진)의 디자인을 두 달여 만에 다시 바꾸기로 했다. 모자 옆면과 뒷면에 테를 두른 것처럼 부착된 반사띠가 마치 일본 경찰 모자를 연상시킨다는 '왜색(倭色)' 논란으로 비난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은 31일 "새 경찰 근무모에 부착된 반사띠를 두고 각계에서 보완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직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여론수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경찰 근무모는 경찰청이 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디자인을 바꿔 5월22일부터 경찰관에게 새로 보급한 것인데, 태극기 사괘(건곤감리)를 응용한 반사띠가 모자 뒷부분에 부착돼 있다.

하지만 새 모자가 지급된 이후 "일본 경찰 모자를 흉내 낸 것 아니냐"는 비난이 각계에서 제기돼 왔다.

시민 이병규씨는 경찰청 홈페이지에 "전체적인 모습은 일본 경찰의 작업모를 연상시키고 더 섬뜩한 것은 모자가 일제 때 순사들 모자와 유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이날부터 열흘간 전체 경찰관을 대상으로 근무모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반사띠가 길게 부착된 현행 방안 ▲반사띠 길이를 짧게 줄이는 방안 ▲반사띠를 아예 없애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경찰 근무모의 형태보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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