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명지연 "스릴러 감독들 다 모여!"

2006. 7. 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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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윤여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모든 문제는 대중에게 좀 더 나를 알린 뒤의 일이다."

배우 명지연이 오랜 낯설음에서 깨어났다. 그녀에게 아직 관객은 낯설고 관객들 역시 그녀에게 익숙하지 않다.

지난 96년 영화 '바리케이드'로 데뷔해 '아름다운 시절' '휴머니스트' '하얀방' '그녀를 믿지 마세요'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심판' 등에 출연했지만 그녀의 이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그것은 그녀의 탓이 아니었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의 매니저가 보도자료 하나를 내밀었다. 영화 전문 채널 OCN의 TV영화 '코마' 보도자료였다. 배우 혹은 매니저가 영화 보도자료를 들고 다니는 건 사실 흔치 않다.

그 만큼 명지연은 이제 관객 혹은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이기도 하다.

# 연기…눈은 경련으로 떨었다

명지연은 28일 방영되는 '코마'의 두 번째 이야기 '틈'의 주인공이다. 폐쇄 직전의 병원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둘러싼 5편의 옴니버스 영화인 '코마'의 '틈'에서 그녀는 간호사 역할을 맡아 사건의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지난해 약 다섯달 동안 하루 4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하며 촬영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성격의 영화 속에서 그녀는 눈에 경련을 일으킬 정도의 열연을 펼쳤다.

"근육 경련을 막아준다는 마그네슘을 먹어 가며 촬영했어요."

"철없지만 성실했지만 살기 위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런 힘겨움을 '코마'의 스태프들은 챙겨주고 또 챙겨주며 위로해줬다.

'바리케이드' 오디션을 단박에 통과하고 '아름다운 시절'의 오디션에선 설정한 상황에 따라 만들어내 연기한 대사가 시나리오의 것과 많이 닮아 있었다. '심판'을 통해 박찬욱을 만나고 이런 인연은 '휴머니스트'의 이무영 감독으로까지 이어졌다.

연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연기력에 대한 소문과 그것을 통해 맺어진 인연들은 이후 영화로 가 닿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 배우로서 다져져지 못했다"며 겸손해한다. 7살 때부터 배우를 꿈꿨던 명지연은 그래서 '코마'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코마'에 출연하면서 그녀는 스릴러 장르의 매력에 푹 빠졌나보다. 그 만큼 연기력에 자신이 있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스릴러 영화 감독님들, 모두 모이세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디 포스터의 모습이 스쳤다.

# 배우…빨리 가는 것 중요하지 않다

명지연은 시나리오를 습작 중이다. 꽤 오래 전부터.

"영화 '바리케이드' 이후 연기자로서 폭이 좁아지는 듯해서 내가 직접 시나리오를 써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시작한 습작이다. 멜로와 휴먼드라마 두 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로 먹고 사는 주변 친구들에게 보이며 대화를 나누고 영화 아이템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는 명지연은 지금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좀 더 나은 연기를 위해서."

그들 친구들은 그녀의 힘이다. 데뷔 이후 짧지 않은 시간들이 흘렀다. 그 사이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다져가고 있다. 그 다져짐에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배우이기를 원하고 배우로서 갈고 닦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글 윤여수 tadada@newsen.com/사진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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