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BOOKS] 튀는 개인보다 조화로운 집단의 힘! 효율적 팀웍 활용법

2006. 7.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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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지혜 」

/제임스 서로위키 지음/랜덤하우스중앙/358쪽/1만5000원

김남주 웹젠 사장

보통사람들의 집단적인 사고나 대중 심리는 흔히 우매하다는 이미지를 풍긴다. 또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보통 사람들의 상식은 거의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통념이기도 하다.

서점에서 이 책을 집게 된 것은 `대중'과 `지혜'라는 단어의 어울리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조합 때문이었다. 답은 천재가 아닌 대중의 손에 있다고 역설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무의식적인 편견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데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저자는 현명한 소수와 평균적 다수의 판단 중 평균적 다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물론 평균적 다수보다 나은 개인들은 존재하지만 이들이 항상 다수보다 나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양성, 독립성, 적절한 통합기제 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고 이것이 충족되지 않을 때 다수의 판단이 어떻게 치명적인 결함을 가져올 수 있는지 풍부한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인터뷰에서 임권택 감독은 영화작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힘을 모아 하는 공동 작업인데 그 공로를 자신이 온전히 독차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게임 또한 어떤 천재라 하더라도 팀워크가 없이는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비단 각각의 개별적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각각의 조직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최상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이 아마도 같을 것이다.

특히 공동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면서도 독창적이고 추진력 있는 팀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게임 개발은 어떻게 조직원들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해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지 저자의 탁월한 식견을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는 이제 천재적인 개인의 힘을 넘어 집단의 힘을 활용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의 지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소수 엘리트 집단이 아닌 평범한 대중으로 이루어진 사회 속에서 리더가 창조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부터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정보와 각각의 개개인이 쏟아내는 수많은 주장, 그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방법을 원한다면 제임스 서로위키의 냉철한 논리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김남주 사장은 지난 2000년 웹젠을 설립, `뮤 온라인'을 선보이며 국내 3D 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 2002년부터 웹젠 대표이사를 맡아, 웹젠을 코스닥과 나스닥 입성시켰다. PC온라인 외에 국내 최초로 멀티플랫폼 전략을 선도하는 등 최근들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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