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사.. 운전해~".. '개그夜'의 '사모님'코너 화제만발

MBC '개그야'가 지난 주 새롭게 선보인 코너 '사모님'을 앞세워 개그 중흥을 선언했다.
`개그야`는 지난 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5분으로 방송 시간대를 옮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SBS `야심만만`에 맞불 작전을 놨다. 아직 시청률 면에선 역부족이지만 일부 코너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김미려, 김철민이 듀엣으로 선보이는 '사모님'이 있다.
이 코너는 도도하고 교양 넘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엉뚱하기 짝이없는 사모님과 순진한 김 기사의 자동차 드라이브 풍경이 중심 내용이다. 10일 방송분의 사례를 들면 이렇다.
우수에 젖은 눈빛, 술 취한 듯한 눈빛의 사모님이 차에 탑승한후, 김 기사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휴가지로 제주도가 어때?"
김 기사가 좋다고 하자 사모님은 뭔가 생각난다는 듯 말한다.
"김 기사는 제주도 처음이지? 처음이면 시차적응이 힘들꺼야..."
김 기사가 "대체 뭔말 이냐"는 듯 황당한 표정으로 사모님을 쳐다본다. 이에 뭔가 잘못된 걸 깨닫은 사모님이 한마디 한다.
"김 기사...운전해~"
사모님의 엉뚱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강다리 근처에서 김 기사에게 다이빙을 지시한다. 김 기사가 다이빙 자세를 어설프게 취하자, 사모님은 교양과 품위 속에 감춘 `무식한 본색`을 드러내며 이렇게 질책한다.
"일 고따구로 할거야"
이어 김 기사가 `지대로 된` 자세를 취한다. 사모님의 눈 정면에 기사의 높이 쳐든 엉덩이가 있다. 이때 사모님의 탄성에 찬 대사.
"오케이 거기까지, 난 그 각도가 너무 좋아..."
이에 운전사가 멀뚱한 눈으로 쳐다본다. 이에 대응하는 사모님의 대사.
"김 기사... 운전해~"
예측할 수 없는 사모님의 황당 발언과 상황 전개가 이 코너의 재미. 여기에 사모님 역을 맡은 개그우먼 김미려의 탁월한 연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김미려는 엉뚱한 사모님역을 `너무 너무`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특히 무표정한 표정으로 내뱉는 "김 기사 운전해~" "어서!"라는 대사는 사모님의 어리숙함에 방점을 찍으며 2회만에 시청자들 머리에 유행어로 각인시켰다.
김미려는 컬투(정찬우, 김태균)와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하이봐'의 멤버. 하이봐에서 보컬을 맡았던 그는 영화 '방과 후 옥상'의 OST에 참여해 타이틀곡 'I Want Your Love`를 불렀을 만큼 노래 실력이 출중하다. 김미려는 가수활동을 준비하다 제작진의 요구로 개그야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사모님 보려고 다른 프로그램 안봤다"거나 "사모님 때문에 배꼽빠졌다"며 이 코너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모님 외에 '명품남녀', '수습해' 같은 코너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네티즌들은 "일부 코너가 다른 개그 프로그램에서 본 것과 유사하다" "재미있는 코너와 없는 코너 격차가 심하다"며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개그야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방송 후 각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개그야가 MBC 코미디 프로그램의 영광을 재현해 낼지 주목된다.
(사진=MBC 제공)[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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