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출신 배우 1호 고다미 [MD인터뷰]

2006. 6.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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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대학로에서 연극 활동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예 고다미(22)는 최근 영화 '내 여자의 남자친구'(박성범 감독), '내 사랑 유리에'(고은기 감독)에 연속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수백명의 신인배우들이 참가한 오디션을 뚫고 주연을 낙점 받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고다미의 첫 출발은 매니저다. 이휘재의 매니저 출신 정준하와 남희석의 일을 도왔던 김종석이 MC와 개그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매니저 지망생이 배우로 변신해 영화 주연을 맡은 건 이례적이다.

2004년 수원여자대학교 연기영상학과를 졸업한 고다미는 갑자기 매니저가 되고 싶었다. 학창시절 배우로 무대에 올랐고 무대감독 등 스태프도 경험했지만 매니저일을 배우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단다.

"무작정 매니지먼트 회사를 찾아가 매니저를 시켜달라고 부탁했어요. 지금 매니저가 제게 첫 질문으로 운전은 할 줄 아세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면허증은 있는데 장농면허라고 말했더니 아무 말 없이 저를 한참동안 바라봤습니다"

고다미는 차라리 연극경험도 있으니 배우가 되라는 소속사의 충고를 들었지만 사무실로 출근 매니저일을 돕고 연기연습도 함께 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됐어요 그래서 매니저 일도 돕고 하루 6시간씩 연기연습을 계속했습니다"

고다미는 게보린, 환타, 유닉스 등의 CF모델로 활동하다 올해 초 700대 1의 경쟁을 뚫고 남자 3명, 여자 3명 총 6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로맨틱 섹시 코미디 '내 여자의 남자친구' 한자리를 차지했다.

고다미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섹시한 사진작가. 상대역은 KBS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로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고혜성이다.

"연기할 수 있는 기화가 빨리 와서 참 감사했습니다. 고혜성과 파트너로 나오지만 손 한번 잡지 못해요. 서로 고씨라서 안된다고 농담하고. 고혜성 오빠는 방송에서 정말 웃기지만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한 사람입니다. 항상 배려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지난달 '내 여자의 남자친구' 촬영을 마친 고다미는 연이어 또 한편의 영화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내사랑 유리에'의 타이틀롤 유리역. 이 영화는 해외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작품으로 유리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사랑을 얻은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매력적인 콜걸. 제작사는 기존 배우와 신인 연기자 중 많은 고심을 하다 고다미의 가능성을 믿고 캐스팅을 완료했다.

다음달부터 '내사랑 유리에'를 본격 촬영할 고다미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를 선택하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다 걸고 싶어요"라고 각오을 말했다.

가장 닮고 싶은 연기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김해숙 선생님이요"라고 말하는 고다미는 "대사가 없는 단역이라도 김해숙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는게 꿈입니다"고 소망을 밝혔다.

매니저가 되려다 배우가 됐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준비 끝에 연기인생 첫 발을 내민 고다미의 독특한 이력만큼 앞으로 얼마나 독특한 매력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영화 두 편에서 동시에 주연으로 낙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고다미.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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