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멘'' 유모역 맡은 미아 패로

2006. 6.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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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딸에게 연인 우디엘런을 뺐긴 비련의 스타로 잘 알려진 미아 패로.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악마의 씨' 이후 38년만에 공포영화 나들이

환갑을 맞은 할리우드 할머니 배우 미아 패로. 그녀가 돌아왔다. 이번엔 38년만에 공포영화로의 귀환이다. 패로는 그동안 장애인 입양아 등 14명의 자녀를 키우느라 할리우드를 떠나있었다. 그녀는 6월 6일 06분 개봉한 존 무어 감독의 리메이크 영화 '오멘' 에서 '늑대의 자식' 데미안의 악마성 발현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유모 베이록 부인으로 출연한다. 지난 1968년 로만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원제 로즈마리의 아기)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사탄의 자식을 잉태하고 남편마저 악마에게 뺐기는 로즈마리 역할을 맡았다. 창백한 얼굴에 깡마른 체구는 그 자체로 실체 없이 조여오는 공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상당한 미인이었던 그녀가 악마에게 고통받는 모습은 많은 남성들을 안타깝게 했다. 어쨌든 오컬트 영화의 한 자리를 차지한 '악마의 씨'는 지금도 마니아층이 두텁다. 그래서 40여년만에 다시 공포영화로 돌아온 패로가 반가울 따름이다.

'오멘'에서 그녀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한없이 친절하지만 어딘지 음산한 유모 베이록 여사를 완벽히 소화했기 때문이다. 살인을 할때 조차 입가에서 친절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녀는 따뜻함과 공포가 뒤섞인 아우라를 발산한다. 말하자면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보다 정이 많지만 '킬빌'의 우마 서먼 보다 더 잔인하다. 60대지만 패로는 아직 대단한 배우인 것이다.

사실 존 무어 감독이 출연을 제의했을때 주저했다고 한다. 76년도 원작에서 빌리 화이트로가 보여준 베이록 부인의 카리스마가 벅찼기 때문. 하지만 무어 감독의 설득에 출연을 승낙했다. "무어 감독이 화이트로도 훌륭했지만 이번엔 적당한 사람이 저밖에 없다다군요. 오리지널 영화에서 유모가 너무 전형적인 악녀로 나와 이번엔 좀 더 복합적인 악의 수호신을 그리겠다기에 출연을 결심했죠."

패로는 우리나라에서 우디 앨런, 순이 프레빈 사이의 스캔들로 더 잘 알려진 배우. '마이웨이'를 부른 프랭크 시내트라, 명지휘자 앙드레 프레빈과 각각 결혼한 적이 있는 패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연인이었다. 하지만 입양 딸 순이와 우디 앨런이 사귀는 걸 알고 그와 헤어진다. 딸에게 애인을 뺐긴 고약한 운명에 이후 다신 결혼하지 않는다. 현재 유니세프 친선대사를 하며 각국에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패로의 차기작은 로맨틱 코미디 '패스트 트랙'이다. 그전에 새로운 공포를 던져주는 베이록 여사의 마력에 한번 빠져 보자.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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