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푼 "우린 A급 태풍, 아시아권 강타하겠다"

남성2+여성1의 혼성그룹…1년 넘게 6곡으로 활동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장마철이 오기 전 룰라, 쿨, 코요태의 혼성그룹 계보를 이을 A급 태풍이 가요계에 북상하고 있다.
코요태 소속사인 트라이팩타가 '포스트 코요태'로 1년간 트레이닝한 타이푼(Typhoon: 솔비, 우재, 지환). 현재 룰라와 쿨은 해체됐고, 코요태는 김종민의 군입대로 변형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 공백이 생긴 혼성그룹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남녀 보컬인 솔비(21)와 우재(20)는 각각 작곡가 김세진과 주영훈 밑에서 솔로로 훈련을 받던 중 캐스팅됐다. 2년간 김세진 밑에 있던 홍일점 솔비는 언뜻 들으면 신지의 허스키한 음색과 닮았지만 깨끗한 목소리로 여러 소리를 내는 장점이 있다. 미성인 우재는 주영훈이 조성모 같은 발라드 가수로 키우려 했다. 랩을 담당하는 지환(17)은 서울 경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으로 코요태 빽가의 소개로 데뷔 6개월 전 가세했다.
타이푼의 음악은 그룹명과 달리 경쾌하고 대중적이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발을 구르게 된다. 언뜻 들으면 코요태, 쿨이 연상되는 노래도 있지만 첫 트랙 '러버 레게 타이푼'은 레게 비트의 댄스곡이며, 타이틀곡 '그래서'는 디지털 사운드로 된 여느 댄스곡과 달리 48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와 아날로그 사운드 편곡으로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엄정화, 김현정, 코요태와 작업한 이용민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위종수, 김세진, 전해성 등 내로라 하는 유명 작곡가들이 곡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기존 혼성그룹과 차별화된 점은 목표와 전략. 멤버들은 "목표는 쿨과 코요태가 아니다"라며 "여러 장르를 소화, 강력한 눈을 가진 태풍으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겠다"는 각오다.
또 보통 한 장의 음반으로 2~3곡 가량 활동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18트랙이 담긴 1집 수록곡 중 6곡으로 1년 넘게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타이틀곡 '그래서'를 시작으로 여름엔 신나는 마이애미 댄스풍의 '사랑할까요', 가을엔 미디엄 템포의 노래 '몽'에 이어 겨울에는 지환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위해 우재가 솔로곡 '못잊어'로 활동한다. 내년 봄에는 하와이안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키스할까요', 여름에는 시원한 파도 소리로 시작되는 '파라다이스'로 이어간다.
가수가 되고자 전주대학교 미대를 자퇴한 우재는 "발라드 가수로 훈련해 처음엔 댄스 리듬을 타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고, 중학교 시절부터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 올랐던 솔비는 "솔과 R&B 장르를 좋아하지만 대중적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댄스 음악의 새로운 맛을 곱씹었다"고 털어놓았다.
막내인 지환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였는데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며 "이후 형들을 따라서 춤을 배우며 힙합 음악에 빠져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운동, 어머니는 음악을 하길 바라셨는데 운명은 어머니의 손을 들어줬다"며 밝게 웃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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