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체험하며 삶의 의지 다져

김경아 2006. 4. 2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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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평상시에 죽음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죽음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고 하는데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해보면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가 생긴다고 합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임종체험장.

영정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표정이 새로운 경험에 다소 호기심어린 모습입니다.

하지만, 유서 작성시간이 되자 체험자들 얼굴에서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자식과 부모 그리고 부인에게 글을 쓰다 보니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한 시간 동안 유서를 쓴 뒤 자신의 영정사진을 안고 임종체험실에 들어섭니다.

자신이 누울 관 앞에서 읽는 유서에는 남은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녹취:임승우, 체험자]

"당신을 만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10년이 됐습니다."

[녹취:강현아, 체험자]

"엄마 나 없다고 슬퍼하지 마요..."

유서 낭독 뒤 좁은 관속에 눕자 관 뚜껑이 덮어지고 봉인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관 위에 흙까지 뿌려진 뒤 10여 분간 정적이 길게 느껴질 때쯤 마침내 관이 열립니다.

죽음 앞에서 더 살고 싶어졌다는 체험자들은 한결같이 삶에 대한 각오를 다집니다.

[인터뷰:이주훈, 영등포구 대림동]

"관 속에 들어가니까 지금까지 살아 왔던 시간들, 가족들과의 시간들이 제일 많이 생각나고.."

[인터뷰:고민수, 임종체험관 원장]

"많은 사람들이 웰빙만 추구하고 사는데 때로는 잘 죽는 법, 웰 다잉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야.."

이같이 준비된 죽음, 유서 한 장이라도 남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임종체험관에 지난해 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기업과 가족에서 교도소까지 체험을 원하는 곳이 늘면서 임종체험이 새로운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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