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도 다운로드 판매 참여

2006. 4.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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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매출 둔화 초래" 입장 바꿔워너등 6개업체 무비링크와 계약

영화를 다운로드 판매하는 것은 DVD 판매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온라인서비스를 꺼려왔던 헐리우드 메이저영화사들이 마침내 다운로드 판매에 나섰다.

미국 온라인 영화대여업체인 무비링크와 시네마나우는 3일(현지시간) `해리포터'등 히트작품을 DVD 출시와 동시에 다운로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헐리우드에도 본격적인 디지털시대가 열렸다.

무비링크는 이날부터 워너브러더스ㆍ소니픽처스 등 주요 영화사 6곳과 영화 다운로드 판매 계약을 맺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시네마나우도 소니픽처스 등 주요 영화사 2곳과 독립영화사인 라이온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다운로드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크래시'를 제작한 곳이다.

무비링크의 짐 라모 CEO는 "이번 제휴는 영화사들이 확실한 배급 플랫폼으로써 인터넷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다운로드 서비스가 인터넷 해적에서 합법적인 고객으로 바꿔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시네마나우의 커트 마비스 CEO는 이에 대해 "디지털 배급을 위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디지털영화의 다운로드를 일정기간 대여해 제공해왔다. 또 일부는 다운로드 판매를 하기도 했었지만, 해당 작품들은 이른바 B급 영화가 주를 이뤘다.

무비링크는 이번 주부터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브로크백마운틴'의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섰다. 또 조만간 `해리포터와 불의 잔'ㆍ`킹콩' 등도 개시한다. 경쟁업체인 시네마나우도 짐 캐리의 코미디영화 `뻔뻔한 딕&제인' 등을 제공한다.

무비링크는 서비스를 위해 자사에 출자한 유니버설ㆍ소니픽처스ㆍ워너브러더스ㆍMGMㆍ파라마운트 등 외에 21세기폭스 등과 판매계약을 맺었고, 시네마나우는 소니픽처스ㆍMGM과 자사에 출자한 라이온스게이트와 각각 제휴를 맺었다.

무비링크의 영화 다운로드 가격은 한 편당 20~30달러, 고전영화의 경우 10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시네마나우의 경우는 9.95~19.95달러이다.

두 서비스 모두 이용자들이 백업을 목적으로 한 영화 복사는 허용한다. 그러나 다운로드한 영화에는 복사방지기술이 적용돼, 별도의 DVD 디스크에 저장하거나 DVD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없다.

◇영화계로 확산될 듯=무비링크와 시네마나우 측은 조만간 다른 메이저영화사들과도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니버설픽처스는 다른 온라인서비스업체와도 계약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헐리우드의 메이저영화사들은 불법복제 등 여러 이유를 들어 디지털형식으로 영화를 판매하는 것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불법 복제로 DVD와 비디오 판매액이 연간 35억달러 이상 감소하고, 디지털파일 불법 교환으로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란 보고도 나왔다.

영화업계에서는 또 디지털다운로드 서비스가 DVD시장의 매출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DVD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한편, 디지털비디오의 다운로드는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화계로서는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컴퓨터가 월트디즈니 산하의 ABC와 아이튠즈 매장에서 TV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을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하며, 아이튠즈의 TV프로그램 다운로드 판매 성공이 소비자들의 비디오 수요를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올 하반기에는 인텔의 바이브PC 등 TV를 직접 인터넷에 연결, 가정에서도 영화를 다운로드, 저장할 수 있는 TV디바이스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어서 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순화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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