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부처' 봄존 마지막 공개 영상 화제

2006. 3. 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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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네팔의 '소년 부처' 봄존(16)의 최근 모습이 12일 KBS 2TV `놀라운 아시아` 에 공개돼 화제다.

봄존은 약 10개월 전 가족들에게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한 부처처럼 "6년 동안 수행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뒤 최근까지 단식 수행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의 오랜 수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관광객과 불자들이 봄존이 수행하고 있는 네팔 남부 바라정글을 찾았다.

'놀라운...' 역시 지난해 11월 봄존의 근황을 자세히 전해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은 3월 초 네팔을 다시 찾아 최근 봄존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 따르면 봄존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9개월째 여전히 단식 수행 중이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머리가 더 길어지고, 붉은 색 옷을 걸쳤다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붉은 색 옷을 입은 데는 특이한 사연이 있었다. 봄존의 형 강가지트 라마(26)는 방송에서 그 상황을 소개했다.

50여일 전 봄존이 수행하고 있는 보리수나무 근처 마른 땅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순식간에 봄존의 옷에 불이 붙었다. 이때 봄존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리에 일어섰다. 그는 "나의 수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불이 붙은 옷을 던진 후 "붉은 색 옷을 달라"고 말했다. 또한 "수 세기 전에도 단식 수행을 했는데 그때 역시 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방해를 해서 수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봄존 스스로 환생한 인물임을 고백한 것이다.

믿지 못할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봄존을 본 후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이 일어서고, 앞을 못 보는 이가 눈을 떴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는 것. 실제로 방송에선 한 네팔인은 봄존을 본 후 자신의 병이 나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네팔 중앙정부가 봄존의 수행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조사 팀장이었던 마랜드라 바뜨라 타리야 교수(트리부언 대학 인간 수행과 뇌 역할 연구)는 "봄존의 수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우리는 그의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주변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특히 최근엔 관광객 대신 수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봄존이 환생한 부처"임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봄존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와 그의 행방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봄존은 지난 11일 새벽 명상지를 떠나 남쪽으로 향했다. 그를 찾기 위해 네팔 수색대가 정글 속을 뒤지고 있다고 현지 정부책임자는 밝혔다.

한편 그의 행방에 대해 현지에선 "사람들을 피해 더 깊은 정글로 들어갔다"거나 "수행을 끝낸 것이 아니냐"등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11월 `놀라운 아시아`에 소개된 봄존의 모습)[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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