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꼴찌서 정상까지
흥국생명이 '코트의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이 11일 천안에서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2005~06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1년 창단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생명 돌풍의 중심에는 '겁 없는 10대' 김연경(18)이 있었다. 지난해 '져주기' 논란 끝에 낚아챈 신인 김연경(189㎝)은 경기마다 30점 안팎을 책임지며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김철용 감독은 후배 황현주 감독을 밀어내고 사령탑을 맡으면서 겪었던 마음 고생을 고백했다. 그는 "후배인 황 감독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 같아 괴롭다"면서도 "지금까지 내가 맡은 팀은 하나도 빠짐없이 우승했다"는 말로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자신했다.
흥국생명은 18일부터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도로공사(2위)와 KT&G(3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여자 프로배구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편 남자부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호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이 되지 못한 지난해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면서 우승 헹가래마저 사양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대전 삼성화재는 12일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관심을 모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3패로 우위를 차지한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에서 3위 구미 LIG(구 LG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대전=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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