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의 대담한 알몸 연기, 과연 섹시할까?.

2006. 3. 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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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 문소리가 과감하게 벗고 나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다.

의외다 싶을 정도로 노출이 심하고 섹스신이 과감하다. 8일 대한극장 시사회에 앞서 문소리는 "대책없는 일을 저질렀다. 영화 반응이 좋지않으면 이민을 가야겠다"고 무대 인사를 했다. 도대체 여교수가 어쨌길래?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대학의 염색학과 교수로 근무하는 조인숙(문소리)은 성적으로 활짝 개방된 여자다. 한국적 정서로 돌려말하면 발정난 암캐마냥 음란하기 이를데 없다. 이 여자의 백그라운드에 대해서 이하 감독은 설명을 최대한 아꼈다. 늘씬한 팔등신 미인이 왜 어색하게 다리를 저는 지?,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를 몰라서 연신 PDI라고 우기는 실력으로 어떻게 교수가 됐는지?.

단지 20년전 고교시절부터 이 놈 저 놈과 몸을 섞으며 '막 나갔다'는 사실만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무슨 수로 교수가 됐건, 조인숙은 교수라는 간판에 '환경운동가' 명함까지 덧붙여서 지역유지로 행세한다. 동료 교수와 지역 초등학교 교사, 방송국 PD 등 숱한 섹스 파트너를 치마폭에 감싸고 살기에 탱탱한 육체와 흥건한 색기만으로는 2% 부족하다. 섹시하고 지적인 여교수의 도발이라니, 웬만한 남자들은 한방에 'KO'될게 뻔한 이치라고 감독은 관객들에게 강요한다.

조인숙, 아니 문소리는 스크린 막이 올라가고 불과 5분 뒤에 격렬한 섹스 신을 선보인다. 상대 남인 박원상('범죄의 재구성'의 제비족)은 알몸의 문소리를 마네킹 다루듯 이리 저리 흔들며 뭔가 보여줄 지나친 욕심에 오히려 성적 긴장도를 반감시킨다.

그러나 영화 전편에 걸쳐 문소리의 연기는'바람난 가족'(2003)에서 이웃집 학생과 바람을 피우던 유부녀 때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도발적이다. 가슴을 완전히 드러낸채 대사가 길게 이어지는 장면까지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노출을 전혀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았다.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효자동 이발소'(2004) 등을 통해 외모보다 연기로 승부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이기에 놀라운 변신이다. '육체파 여배우로도 전혀 손색이 없겠네'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빼어난 몸매를 과시했다.

평단이나 관객들에게 확실히 인정받았던 소프트웨어(연기력) 외에 이번에는 하드웨어(육체)로 승부한게 문소리의 욕심이 아니었을까. 그녀가 시사회 전 후로 다른 때보다 유독 기자들의 질문과 반응에 긴장하고 조심스러웠던 이유였을 것이다.

"찍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참 뻔뻔하게 갔다. 오히려 감독님이 말리지않았다면 선을 더 넘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싶다. 그분이 오셨었나보다"는 그녀의 말에서 촬영 때마다 자기 배역에 푹 빠져버리는 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볼수있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꽤 음란하다. '음란'을 크게 외치면서 '음란'하지않은 요즘 영화들에 비해 홍보와 영화 내용이 상당히 일치하는 편이다.

그러나 영화 카피라이터는 요즘 청소년들의 성생활을 얼마나 순수하게 봤길래 제목 앞에'어린 것들은 모르는'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까지 직접 쓴 이하 감독은 10대들의 셀프 동영상으로 유명했던 '빨간 마후라'를 모티브로 삼았다니 아이러니다. 영화 속에서 무려 20년전 중고생의 화끈한 섹스를 보여주는 영화가 '어린 것들이 어찌 섹스를 알겠냐. 저리 가라'고 광고한다. 나이 먹은 성인들의 은근한 자부심과 10대들의 엿보고싶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고스톱식 '1타2피' 전략이다. 영화 포스터에서 말하는 어린 것들이란 0~9세 까지를 지칭하는 모양이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여러 가지 점에서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강한 영화다.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강한 영화는 그 만큼 대중적인 측면이 약하다. 작품을 강조하는 '자아도취'의 한계가 흥행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 전 후의 인터뷰에서 제작자와 상당수 출연진들은 "재미있다" "웃긴다"고 반복해 떠들었지만 실제 객석에서는 큰 반향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의 과감한 알몸 연기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녀가 섹시한 이미지로 어필했는지에는 의문부호를 찍게 될 영화다.

mcgwire@osen.co.kr

<사진>영화 속 방송사 PD 박원상과 문란한 여교수 문소리의 카섹스 장면(윗 사진). 8일 시사회장에 반짝이 미니 스커트 차림으로 선 문소리.(MK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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