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노대통령,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

2006. 3. 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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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참여정부의 환경정책에 쓴소리를 뱉어내며 노무현 대통령과 탁상행정에 빠져있는 지방관료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포클레인으로 찍어 죽여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새만금 방조제 앞에 홀로 섰던 김 교수는 8일 오전 '진중권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새만금 개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날 노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저주 받을 사람' '미친 소리' 등을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마을의 숲과 생태를 복원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 말은 미친 소리"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당장 자기 있을 동안에 국민들을 위해 (새만금 개발)이런 거 하나라도 잡아놓지 않으면 그 사람은 생태를 운운할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이라며 "퇴임은 무슨 얼어죽을 퇴임"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새만금 개발사업은 절대 용서 받지 못할 사건"이라며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전북 도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북의 자동차 생산라인 유치 또는 서해안을 이용한 중국과 무역 교류 확대 등을 거론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던 김 교수는 이어 전라북도의 지역 관료들의 무능함을 꼬집으면서 다시한번 막말을 쏟아부었다.

그는 "지역에 관료들이 썩어 빠져서 비전도 없고, 한번 세운 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가장 금기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개XXX들이 국민들이 피땀흘려서 낸 세금을 가지고 그 짓 하는 거 아니냐"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에는 정의로운 민주주의 뿐 아니라 실제적인 민주주의도 있다"며 "진보와 개혁이라는 축이 살아 있고 내용이 있는 그런 진정한 민주주의를 한다면 국민 전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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