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금순이 남편' 때보다도 못한 평가 받을까 걱정 태산"

[뉴스엔 글 박미애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누구에게나 시작과 처음은 있다. 그 단계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서툴고 자신이 없기 마련이다. 이한은 서툴게 보이진 않았지만 자신이 없어 보였다. 자신이 없다기 보다도 걱정이 많은 듯했다.
'금순이 남편'에서 윤소이의 남자친구로!
지난해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처음부터 챙겨본 사람이라면 이한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한은 이 드라마에서 15회까지 금순이 남편으로 출연했다. 물론 처음부터 금순이 남편으로 등장했던 것은 아니다. 이한이 금순이 남편이라고 할 만한 장면은 사실 없다. 금순을 임신시켰다는 것 외엔. 어렵게 허락받은 결혼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물거품이 되고 이한은 자연스럽게 극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그 짧은 출연이 시청자들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이한은 어느새 '금순이 남편'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그 별칭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인으로서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다. 하지만 기회란 건 그리 쉬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끼를 빨리 표출할 수 없다는 건 견디기 어려웠다."
이한은 2004 MBC 공채 탤런트 31기 출신이다. 지난해 말 MBC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래서 이한은 1일부터 KBS 2TV 새 수목극 '굿바이 솔로'(극본 노희경/연출 기민수)에 출연하고 있다. 이한은 공채 탤런트 출신이라는 사실에 대해 "물론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열정과 끼를 빨리 표출할 수 없다는 건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공채 탤런트들이 보통의 연기 지망생들에 비해 캐스팅에 유리하지만 소속 방송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출연 제약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또 작품에 출연했을 때 제대로 끼를 발휘해내지 못하면 평생 낙오당할 수 있는 어려움도 있다.
이한은 이번 '굿바이 솔로'에서 지안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고 있다. 극중에서 윤소이의 남자친구이자 천정명의 친구로 나오는 이한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점과 '금순이 남편'이라는 별명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한은 "캐스팅 제의를 받고 1시간 동안은 정말 기뻤다"며 "그 이후 '금순이 남편' 때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으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한은 극의 전개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아니라 회상 신이 많고 이중인격의 인물이어서 자칫 캐릭터가 극에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놀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가지렴. 배(종옥)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 잘 염두에 두고. 난 네가 예쁘다."
2회분이 방송된 '굿바이 솔로'는 홈페이지에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가 노 작가와 주인공들에 쏠려 있지만 작가의 작품 스타일을 비추어볼 때 조연의 활약도 기대해보지 않을 수 없다. 조연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가 바로 노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이한은 역할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이한의 말에 따르면 노 작가는 초반에 지안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이한을 많이 걱정했다. 그러나 이한은 신인답게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에 노 작가는 "자신감을 가지렴. 배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거 잘 염두에 두고. 난 네가 예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입으로 아닌 눈으로 말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한은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의 연기에 푹 빠졌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새드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중국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를 좋아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한은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더 나이를 먹으면 소지섭이나 양조위와 같은 눈빛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방송에서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고 기대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미애 orialdo@newsen.co.kr/정유진 noir1979@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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