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주식, 이 정도는.."44종목 '문어발'
[머니투데이 김재영기자]지난해 재산이 15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신고한 전여옥 의원은 활발한 주식 거래 때문에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전여옥 의원의 재산보유 내역 중 일부>
전 의원이 상장 주식 거래 대상에 올려놓은 개별 종목은 모두 44개에 달한다. 우선 전 의원은 삼성전자를 총 82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22주를 새로 매수했다. 대한항공도 90주를 새로 매수, 240주로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하이닉스도 480주로 이 가운데 70주를 신규 매수했다. 현대차 역시 60주를 새로 매수, 총 17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 역시 660주를 늘려 모두 122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추가 매수한 것외에 신규 종목을 사고판 것도 눈에 띄였다. CJ(55주), 기업은행(880주),삼성중공업(720주) 삼성테크윈(460주) 신세계(24주) 풍산(100주) 하나금융지주(150주) 등이 전 의원의 포트폴리오에 새로 올랐다.
반면 INI스틸(300주) LG(210주) LG필립스(110주) 농심(10주) 한전(210주) 현대모비스(100주) 현대중공업(170주) 등은 매도했다.
전 의원은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인터파크 주식을 1520주 매수한 것을 비롯, 게임주와 엔터테인먼트주인 엔씨소프트 포이보스 등을 사들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전 의원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가증권 때문이며 특히 전의원의 남편의 주식 매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의 남편은 서울증권을 100만주 신규 매수한 것을 비롯, 상장주식 가치를 종전 6억4241만원에서 16억9460만원으로 늘렸다. 따라서 전 의원의 전체 재산이 15억원 가량 늘어난 것은 대부분 남편의 신규 주식 매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전 의원의 재테크 실력이 녹녹치 않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던 카드사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회사채인 LG카드1054, 삼성카드1037, 현대카드11 등 세 종목을 모두 5억2729만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용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지난 2003년 여름에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들이다.
당시 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 8% 안팎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후순위 전환사채를 대규모 발행했다. 전 의원이 정확히 언제 전환사채를 매수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신규 매수한 것으로 보고하지않아 종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반토막이 났던 이들 전환사채 가격은 최근 카드사들이 부실을 벗고 정상화됨에 따라 안정화된 상태이다.
주식 직접투자 뿐 아니라,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에도 가입해 큰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금액(예금 분류)만 4억4554만원 불어나 8억5294만원에 달했다. 전 의원은 이를 펀드 이율 상승에 따른 주식 수익금 이체때문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전 의원은 비상장주식인 나래시큐리티, 로티스, 배틀탑, 슈어넷, 부암테크 등도 보유하고 있다. 남편 역시 비상장주식인 건잠디지털을 3000주 보유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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