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예술 속으로 고고! 다시 안되겠니?"

2006. 3. 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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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국지윤 기자]

"예술 속으로 고고! 재개해 주세요."

신선한 두 개그우먼의 젊은 파워가 돋보였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예술 속으로 고고!'가 막을 내린 지 한달이 지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개그콘서트' 게시판에는 두 사람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혹시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개그콘서트' 백성운 작가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속담도 있듯이 많은 사랑 속에 '예술 속으로 고고!'는 막을 내렸다"며 "두 사람이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는 만큼 언젠가는 다시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예술속으로 고고! 왜 인기였나?

참신한 얼굴의 강유미, 안영미 두 신인이 너무나 자연스러우면서도 뻔뻔한 연기를 펼쳤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다. 두 사람은 하나의 소재나 에피소드를 연극, 뮤지컬, 다큐멘터리, 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색다른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방송연예과 출신답게 두 사람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종종 '황우석 패러디'처럼 시사성이 강한 소재를 택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예술속으로 고고!'는 '현실이 개그이고 개그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시사하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예술속으로 고고'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제 2, 제 3의 패러디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KBS 2TV '폭소클럽'에서는 10여년 이상 차이나는 선배 개그맨들이 '예술속으로 고고'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 다른 느낌의 새로운 코너 고음불가, 현대생활백수, BOA …

'예술속으로 고고'가 막을 내려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하고 있지만 '개그콘서트'의 또 다른 코너들이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기존의 개그와는 색다른 코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대표적인 코너로 '안되겠니', '형이 하는 말 잘 들어' 등 유행어를 탄생시키고 있는 '현대생활백수'가 있다. 고혜성 강일구, 두 사람이 전화로 나누는 대화가 전부인 코너지만, 최근 넘쳐나는 백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웃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방영된 지 몇 주 되지 않은 '고음불가'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이수근, 유담, 변기수 세 사람이 최신 인기곡들을 부른다는 점은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이수근이 가발 머리를 흔들며 고음 부분을 낮게 처리하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낸다. 일부러 못 부르는 척 능청스런 이수근의 노래 실력은 못들어줄만큼 우습지만 실제 이수근의 노래 실력은 상당하다. 그는 가요제에 출전한 적이 있을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고 있다.

최근 사람들의 집중적인 화두인 혈액형별 특성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BOA' 코너도 이채롭다. 'BOA' 코너는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혈액형 별 이야기를 나눈다는 최근 트렌드를 잘 이용해 개그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소 비하되거나 왜곡되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

생활 속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현상들과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 상황들을 소재삼아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작은 활력소나마 될 수 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그래서 더욱 참신하고 새로운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개그콘서트'가 그 명성에 맞는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지윤 piu00@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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