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싱싱스타] 제시카 에이치오

"이효리 언니 같은 가수 될래요".

댄스가수로서 올 라이브를 선언한 겁 없는 신인 제시카 에이치오(18). 열여덟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허스키하면서도 중저음부터 고음역을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신예다.

격렬한 춤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가운데 그녀를 보면 열여덟 나이가 무색해질 정도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싱글 타이틀곡 <겟업>은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흑인 팝가수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제시카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정통 R&B 등 흑인음악을 가까이 접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중학교 입학 직후에 14세 나이로 고국으로 돌아와 보아를 아시아의 별로 키워낸 황성제 프로듀서와 2년간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쳤다. 뭐든지 빠르고 완벽하게 흡수해내는 제시카는 노래뿐 아니라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앨범 제작에 참여, 8곡 중 무려 3곡을 작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출생지인 뉴욕에서 제시카 열풍이 일기 시작해 한인 교포사회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LA까지 확대되어가고 있다고. 같은 교포출신 가수 윤미래도 앨범 수록곡 중 제시카가 직접 작사한 <왓 더 헬>을 듣고 "흑인 못지않은 정통랩을 구사할 줄 아는 무서운 신인이다"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제시카지만 아직 방송활동은 뜸한 편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도레미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무대에서 가수로서 자질을 각인시키기 위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다 최근 본격적으로 활동하려 하는데 아쉽게도 제시카가 미성년자라서 SBS <엑스맨>과 <연예편지>에 출연할 수는 없었다"며 "이런 제약이 없는 <스타 골든벨>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 출연해 넘치는 끼와 다채로운 개인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SBS 예능프로그램에 나이 때문에 출연 거부를 당했는데 서운하지 않나.

▲ <엑스맨>은 스케쥴이 없을 때 가장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평소 좋아하던 프로그램에서 스타들과 <당연하지> 코너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어려서 안된다니 솔직히 서운하다. 하지만 다른 오락프로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즐겁고 설레인다.

- 많은 선배 여가수들이 컴백무대를 갖는데 누가 가장 큰 경쟁자라고 생각하나.

▲ 이효리 언니를 무척 좋아한다. 지난 1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만났는데 실제로 보고 너무 멋져서 순간 기절할 뻔 했다.(웃음) 경쟁자라기보다는 정말 닮고 싶고 옆에서 배우고 싶은 가수다.

- 강렬한 댄스와 노래를 함께 하기가 힘들 텐데 라이브를 고집하는 이유는.

▲ 가수라면 당연히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야 몸도 박자도 자연스럽고 무대에서도 편안하다. 춤 연습을 할 때는 음악을 틀어놓고 동작을 맞추는데 그 순간조차도 어색할 때가 많다.

- 가수 데뷔에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

▲ 어린 나이에 혼자 한국에 들어가 가수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심하게 반대하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이해해주셨고 흑인 노래 선생님을 모셔와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 한국에서는 어디서 생활하나.

▲ 삼촌댁에서 살고 있다. 삼촌이랑 숙모, 할머니, 사촌들과 함께 한국에서 세 번째 설을 보냈다.

- 후속곡과 컨셉의 변화에 대해 미리 말해 달라.

▲ 3월부터 분위기를 바꿔 <1-2 Step>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컨셉은 <겟업>에서 강렬했던 이미지를 벗고 앞머리를 자르는 등 조금 귀여운 느낌으로 갈 예정이다.

- 이상형과 좋아하는 연예인.

▲ 영화배우 류승범 씨를 좋아한다. 쌍커플이 없는 작은 눈에 남자다운 강한 인상을 가졌고, 여자에게 다정다감할 것 같아서.

- 팬과 교포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제시카 스타만들기 프로젝트'를 보고 느낀 점.

▲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노래 연습도 더욱 열심히 하고 방송에서도 나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싶다.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어 행복하다.(웃음)

스타들에게 가장 두려운 상대는 경쟁자도 방송 관계자도 아닌 바로 자신의 팬들이다. 시시각각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네티즌 사이에서 '제2의 보아', '제2의 윤미래'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본격적으로 매스미디어에 노출되기도 전에 팬들이 먼저 활발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일으켰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응원가를 만드는가 하면 팬클럽의 상징인 풍선과 수건을 제작하여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건 것. 재미교포를 상대로 한 한인 방송에서도 제시카의 음악과 뮤비를 연일 방영, 미국 현지에서의 앨범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프로필>

- 활동명 : 제시카 에이치오 (Jessica H.o.)

- 본명 : Jessica Ho (한국이름 : 호현주)

- 출생 : 1988년 12월 17일

- 출생지 : 미국 뉴욕

- 신체 : 165cm / 47kg

- 혈액형 : O형

- 가족관계 : 부모님과 오빠 둘

- 종교 : 기독교

- 학력 : 켄트 외국인 학교 휴학중

- 취미 : 노래, 댄스, 쇼핑

- 좋아하는 한국 음식 : 부대 찌개

- 못 먹는 음식 : 매운 음식

- 잘하는 요리 : 라면, 계란 후라이

- 평소 즐겨 입는 옷 : 힙합 스타일

- 가장 좋아하는 가수 : 이효리

- 자신의 매력 포인트 : 눈 (눈웃음)

- 보물 1호 : 신발, 악세사리

- 가장 받고 싶은 선물 : 내 방 (나만의 공간이 없다). 핸드폰, 디카, 컴퓨터 등

- 이상형 : 쌍커플이 없는 작은 눈을 가진 똑똑한 남자

글=임은향 기자 ehssoato@osen.co.kr, 사진=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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