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보좌관 "황 교수에 2억 5천만원 받아"
<8뉴스> <앵커> 청와대 박기영 보좌관이 보좌관이 되기 전에 황우석 교수에게서 연구비 2억 5천만 원을 지원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기영 보좌관은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황우석 교수한테 연구를 위탁받으면서 연구비 2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과제는 두 개였는데, 하나는 광우병 내성소 개발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데 한 해 5천만 원씩 3년 동안 1억 5천만 원을 받았고, 바이오 장기의 윤리 문제와 산업적 발전 방안을 연구하는 데 1년 동안 1억 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책 과제 연구비로 한 해 1억 원은 통상의 경우보다 많은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보좌관은 "자신이 근무하던 순천대학을 통해 연구비는 정상적으로 집행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재작년 1월 청와대 보좌관에 임명되면서, 일부 과제는 마무리하지 못해 1천4백90만 원을 반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교수가 정치적으로 고려해 연구비를 지원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박 보좌관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주 가까운 사이였고 결국 막대한 정부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박 보좌관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에 기여한 바 없이 공저자에 올랐다고 서울대가 발표하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감사원 감사 등을 지켜본 뒤에 책임이 드러나면 그 때 경질하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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