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또 산불..하루에 한건꼴 발생
2006. 1. 11. 08:45
<앵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10일) 밤 대구에서는 30대 실직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습니다.
대구방송 양병운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기세좋게 번지고 있습니다.
불은 어젯밤 10시 45분쯤 대구시 달성군 선녀봉 6부 능선에서 났습니다.
낙엽과 잡목이 우거진 데다 날씨마저 건조해 불은 삽시간에 산허리를 감은 뒤 정상쪽으로 확산돼 갔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460여 명의 인력이 긴급 동원됐지만 밤이 깊고 산세도 가팔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지 4시간이 넘은 오늘 새벽 3시쯤 불길을 잡았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32살 장 모씨가 실화 용의자로 잡혔습니다.
직장을 잃어 생활고를 겪던 장씨는 자살을 하려고 산에 들어갔다가 날이 추워 모닥불을 피워 놓은 채 잠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장모 씨/용의자 : 자다가 추워서 (불을) 피웠는데 잠이 들어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건조경보가 내려진 대구 경북에는 올들어서만 10건의 산불이 발생해 하루에 한 건꼴로 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SBS & SBSi All right reserved.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