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놀래다, 놀래키다
[머니투데이 나윤정기자]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켜 주자."
이와 같이 우리는 '놀래키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래키다'는 '놀래다'의 충청도 방언입니다. 따라서 '놀라게 하다'의 의미로 '놀래키다'를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므로, '놀래다'로 고쳐 써야 합니다.
그런데 '놀래키다' 대신 '놀래다'를 써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놀래키다'를 그냥 '놀래다'로 대체하면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럴 때에는 '놀래키다' 대신 '놀래 주다'를 쓰면 아주 자연스러워집니다. 따라서 위의 문장도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로 바꾸는 것이 바릅니다.
그러면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그래도 좋다고 대답한 걸 보고 깜짝 놀랬어"는 바른 표현일까요? 아닙니다.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그래도 좋다고 대답한 걸 보고 깜짝 놀랐어"라고 해야 합니다. '놀랬어'를 '놀라게 했어'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놀란 주체가 주어이면 '놀라다'를 써야 하고, 주어가 놀라게 한 행위자이면 '놀래다'를 써야 합니다.
다시 한번 뜻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놀라다 : 뜻밖의 일로 가슴이 두근거리다. 갑자기 강하게 무서움을 느끼다. 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다. 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다.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평소와 다르게 심한 반응을 보이다.
# 놀래다 : '놀라다'의 사동사로, 남을 놀라게 하다.
# 놀래키다 : '놀래다'의 충청도 방언.
나윤정기자 nyj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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