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그리나 "내 이상형은 타블로"

2005. 12. 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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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겨울 인턴기자]

상큼발랄한 신인 박그리나를 만났다. 박그리나는 KBS '드라마시티-시은&수하'에서 백혈병 걸린 언니 때문에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워하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해 열연했다.

첫주연을 맡은 단막극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녀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관심의 주역이 된 그녀는 얼떨떨하면서도 설렌다.

그녀는 지난해 영화 '령'으로 처음 연기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다. 그후로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바람핀 박해일을 힘껏 후려치는 약혼녀 희정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영화 '발레교습소'와 MBC '변호사들'에도 출연했다. 어쩐지 신인치고 눈에 익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를 닮아서일까. 그녀는 여성스런 외모에서 절도있는 힘이 느껴진다. 그런 그녀의 원래 꿈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장. 하지만 마지막 시력 검사에서 아깝게 떨어졌다.

이 후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했던 게 연기자다.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라며 사정하는 그녀에게 부모님의 마음이 동했을까. 부모님은 대학에 붙으면 허락하겠다고 기회를 줬다. 난생 처음으로 해보는 연기 연습에 그녀는 한달 동안 잠도 못자고 매진했다. '오기'가 빛을 발했을까.

결과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석입학. 그 후 부모님은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기로 약속해 현재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따끔한 선생님이라고. "부모님한테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해내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그녀다.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영화 '품행제로'에서 임은경, 공효진 역할도 아닌 류승범 역할이라는 그녀는 그 이유를 "재밌잖아요. 도전해보고 싶어요"라며 크게 웃는다.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도 어떤 역할이든 푹 빠져서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그녀에게서 당찬 용기가 느껴진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타블로가 나오는 콘서트가려구염"이라며 수줍은 듯 볼에 손을 갖다대는 그녀는 이상형으로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를 꼽는다. 털털한 줄 알았던 그녀에게서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발견한다.

용기는 순수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걸까. 박그리나에게서 신인답지 않는 무모한 용기가 보인다. 그리고 그 용기는 그녀의 순수한 열정에서 발휘되는 '힘'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가 '품행제로'의 류승범 역할을 더 재밌게 소화할 그 날이 기대된다.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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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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