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학신문]면접만 보면 백전백패 '면접 공포증'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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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렵다는 대기업 1차 서류에 합격한 K군. 학점, 토익 점수, 사회 경험, 어학연수 등 남 부럽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K군이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속앓이가 있다. 바로 면접만 보면 백전백패 모두 미역국을 마신다는 사실이다. 그가 이렇게 된 데는 면접시 손이 부들부들, 입은 바짝바짝, 얼굴은 울긋불긋 최악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면접이 긴장되는 경험이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그 정도가 치료를 받아야 할 심각한 수준이라면 한 번쯤 '면접 공포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 공포증이란?
면접 공포증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상황에서 경험하는 심한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누구나 면접 시 약간의 긴장과 떨림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준을 지나쳐 단지 수줍거나 부끄러움을 넘어서는 경우 이를 의학에서는 '사회공포증'으로 진단한다.
면접 공포증 역시 일종의 사회공포증이라 할 수 있는데, 사회공포증을 겪는 사람은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부딪히면 과도한 불안 증상을 경험하고,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공포증은 사회불안, 수행불안이라고도 불리며, 10대부터 성인기 초기까지 발병한다. 평생 1번은 걸릴 수 있는 유병률이 약 3∼13% 정도 되니, 적지 않은 비율이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사회공포증을 치료 받아야 할 질병으로 인식해 활발한 발표가 이뤄져 꽤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사회공포증을 단지 '수줍음, 부끄러움'으로 인식해 질병으로 이야기 꺼내는 것을 망설이는 경향이 크다.
◇66.1%…"극심한 긴장, 불안 느낀 적 있어"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1,24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6.1%가 '면접 때 극도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으며 '면접 탈락 후 후유증을 심하게 겪었다'는 응답자도 67.1%에 달했다.
취업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구직자 86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조사한 결과를 보아도 면접시 느끼는 부담감과 공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9%가 '면접 시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실수 유형으로는 면접관의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하거나 한마디도 말을 못하는 '동문서답, 무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각과 불참'이 24.1%로 뒤를 이었으며, 면접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은 옷을 입고 가거나, 음주 후 면접에 참여했다는 경우도 각각 6.7%, 5.9%를 차지했다.
이를 보여주는 실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한 기업의 면접에 참여한 구직자 김모씨(26·여)는 그 자리에서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핀잔하는 듯한 인사담당자의 질문이 계속되자 야속한 마음이 들었던 것. 뒤늦게 이것이 '압박면접'임을 눈치 챈 김씨는 면접에서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A전자 기업 면접에 참석한 구직자 최모씨(28·남)는 자신도 모르게 B전자 기업에 입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호의적인 분위기를 한 순간 냉랭하게 바꿔놓은 황당한 케이스. 말 한마디 실수로 인해 면접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고민하고 있다.
구직자 도모씨(27·남)는 최근 애인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어 면접 전 날 과음을 했다. 결국 면접 당일 술이 덜 깬 갈라진 목소리에 동문서답까지 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면접 공포증의 증상은?
잡링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면접 공포증의 주요 증상으로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3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 '말을 더듬거리거나 횡설수설한다(22.9%)', '식은땀을 흘린다(16%),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10.8%)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말더듬기, 말 빨라짐, 목소리 떨림, 식은땀, 면접관 시선 회피, 얼굴 붉어짐, 손발 떨림이 면접 공포증을 겪는 구직자들이 면접 상황에서 보이는 증상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되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면접시 불안에서 오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이유가 '왜곡된 인지'에서 온다고 보고,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아는 것이 필수다.
#모의 면접에 많이 참여하라
면접은 누구나 긴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만 왜 이럴까'는 자책은 미리 할 필요가 없다. 불안과 초조함은 면접을 처음 볼수록 강도가 세지고, 몇 번 반복하면 그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잡링크 이인희 팀장은 "면접 시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와 취업 관련 기관에서 실시하는 모의 면접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그룹 스터디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 역시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아 실수를 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면접은 한 번 지나면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만큼 평소 모의면접과 거울면접 등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면접은 곧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면에서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예상 질문을 충분히 준비했다면, 자신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장점으로 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잡코리아 변지성씨는 "주변에서 자신의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말들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면접시에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조언한다. (도움말=스카우트, 잡링크, 잡코리아)
김기선 기자/someday02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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