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연애' 쓰리썸 연기는 나도 충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상흔 기자]

"극중 쓰리썸(세 사람이 갖는 성관계)은 나에게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보여드려야 최선일까 고민했는데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배우 전미선이 쓰리썸 연기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전미선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개최된 영화 '연애'(감독 오석근, 제작 싸이더스 FNH 필름나루) 시사회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크린 첫 주연작이라 축하를 많이 받았지만 부담감, 떨림이 항상 같이 왔다. 내 안에 아픔이 있는 분이라면 '연애'를 보며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당당히 밝혔다.
배우 전미선이 연기생활 16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연애'는 전화방과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 어진이 느끼는 사랑과 고민을 그린 작품. 특히 전미선은 영화 말미에 두 남자와 동시에 섹스를 하는 쓰리썸 열연을 펼쳐 내달 9일 개봉 후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출연배우 전미선, 장현성과 오석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연애'는 어떤 작품?
▶오석근(이하 오)=익숙하지 않은 스타일, 솔직한 내용의 영화다.
▶장현성(이하 장)=나는 (배우 이전)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싶은 관객이다. 다양한 영화를 보기 위해 오 감독님, 전미선씨와 의논해서 만든 작품이다.
▶전미선(이하 전)=남성과 여성의 시각이 다른 작품이다. 설렘과 평범 속에 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숨어 있다.
-오 감독은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10여 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오=나는 아날로그 감독이라 디지털 시스템이 굉장히 어색했다. 스태프들이 나를 공부시켜 가며 영화를 찍었다. 차승재 싸이더스 FNH가 소재를 기획했고 서신혜 작가가 각본을 썼으며 송민호 작가가 각색했다. 사랑은 낭만적인 감정이지만 연애는 현실이다. 이 영화는 연애의 달콤함보다는 연애의 현실을 여주인공을 통해 그려보려고 했다.
-극중 페이드 아웃이 자주 등장한다
▶오=극중 이야기 비약이 자주 나온다. 의도적으로 주인공의 심리적 흐름을 부드럽게 처리하고 싶었다.

-전미선씨는 극중 노래를 자주 부른다
▶전=너무 능숙하게 부르면 안 됐다. 사실 극중 부른 노래 '잃어버린 우산'은 원래 좋아해서 아주 잘 부르는 노래다. 그런데 촬영중 자연스럽게 노래가 잘 안 되었다. 상황에 맞춰서는 잘 부른 것 같다.
-전미선씨는 미혼인데 주부 역을 맡았다
▶전=촬영중 왜 여자와 아내, 엄마는 구분이 되느냐가 궁금했다. 이 세가지 모습을 통틀어 보여주고 싶었다. 주인공 어진은 조용하고 표현이 절제된 타입이었는데 이 세 가지 모습이 다 들어 있었다. 엄마 아내 여자 이전에 내 자신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영화에서 남자가 출세를 위해 여성을 이용하는 것 같다
▶오=마지막 쓰리썸 장면을 제외하고는 한국 사회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고 본다. 오히려 순하게 표현한 것 같다. 한 여자의 인식의 변화를 좇아가면서도 도덕적인 판단은 혼돈 상태였다. 직업, 삶의 양태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미리 해체했다.
-극중 전미선씨가 마지막 전화 통화에서 남자를 만나려고 한다
▶오=마지막에 전미선씨는 당당히 이름 어진을 밝힌다. 마지막 남자와의 만남은 관객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살아가면서 한번 실패했다고 다시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불완전한 미래에 대해 정할 수 없다. 다만 그냥 가는 거다. 굳이 결론을 규정짓고 싶지 않았다.
-극중 김 여사(김지숙 분)가 모호하게 처리된 것 같다
▶오=김 여사는 극중 가장 약한 여성이다. 죽음을 상징화시킬 뿐이지 드라마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전미선씨의 연기 중점은?
▶전=여자 아내 엄마 이전에 한 사람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극중 어진은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다. 시나리오 느낌대로 연기했다. 오래 사귄 사람이 부딪힌 연애 감정 같은 느낌을 나타내고 싶었다.
▶오=이 영화 캐릭터 분석이 잘 안 됐다. 그냥 흐름대로 가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다.
-전미선씨의 첫 주연 소감은?
▶전=축하를 많이 받았지만 부담감, 떨림이 항상 같이 왔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자신 있다. 쓰리썸은 나에게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보여드려야 최선일까 고민했는데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각자의 연애관은?
▶장=이 영화 관객의 입장에서 일상에 스며드는 설레는 연애의 감정들, 또 그 어쩔 수 없는 쓸쓸함 때문에 이 작품이 좋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낭만주의자다. 연애를 하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대학 붙었을 때도 아니고 첫 주연을 맡았을 때도 아니다. 내 연애의 감정이 상대방의 리액션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던 것 같다.

▶전=결혼해도 연애감정은 있을 것 같다. 40대의 연애감정이 벌써 궁금하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설레고 입가에 웃음이 남아 있는 그 감정은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느낄 수 있다. 연애는 엔돌핀이고 좋은 감정이다.
-마지막 연애는 없다고 생각하나?
▶전=어릴 때 멋있는 남자가 지나가면 '저 사람이랑 사귀어 보고 싶다'고 상상했다. 그 상상자체만으로도 연애감정이 온다. 내 감정이 사그라지는 날까지 연애감정은 남아 있을 것 같다.
-극중 주인공의 결말을 어떻게 보나?
▶전=다시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서 타락은 아니다. 그 여자에게는 또다른 길이자 삶의 과정이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성숙해져 있는 만큼 삶을 대하는 것이다.
-관객을 향한 부탁
▶오=솔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 화려한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연애'는 된장 뚝배기다. 그 다양한 모습을 봐주고 그 속에 절실한 절규를 듣고 교감했으면 좋겠다.
▶전=잘 만들어진 좋은 영화다. 내 안에 아픔이 있는 분이라면 '연애'를 보며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진=박성기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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