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제작자 고소

입력 2005. 11. 16. 21:12 수정 2005. 11. 16. 2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내용이 촬영 협조를 위해 군 당국에 제출한 시나리오와 다르다는 이유로, 육군이 이 영화의 감독 겸 제작자인 윤종빈(26)씨를 고소했다.

육군은 16일 "<용서받지 못한 자>의 제작자가 지난해 5월 가짜 시나리오를 첨부한 문서로 육군에 촬영지원을 요청하는 기만행위를 해 서울중앙지검에 영화 제작자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선·후임병 사이의 갈등 등 군 내부 문제를 비판적 시각으로 들춘 영화로,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받았다. 윤 감독은 부대 막사 촬영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 영화의 본래 시나리오를 제출했다가 거절당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신청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부대 안을 찍었다. 윤 감독은 2일 이 영화의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군에 낸 시나리오와 다르게 영화를 찍었음을 밝혔다.

육군은 "사병 간의 우정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제작 과정을 적극 지원했는데, 실제로는 억압된 군 복무로 선·후임병이 자살한다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윤 감독이 2월 졸업한 중앙대학교에도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원안 시나리오가 거절돼 어쩔 수 없었다"며 "허가를 얻는 과정에서 방법이 옳지 않았음을 시인하지만, 군 쪽의 좀더 유연한 시각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