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단발머리'에 그렇게 많은 사연이..

2005. 11. 8. 18: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냥 좋은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단발머리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군요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 시청자 이현정

80년대를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필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의 노래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조용필은 한국 가요사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이름이 되었다.

7일 방송한 KBS1 `오래된 TV`는 조용필의 노래 `단발머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줬다. 국민가수 조용필도 80년대 국내 가요를 심층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달랑 `단발머리`라는 노래 한곡을 파헤친 것.

노래하나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 싶지만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다가서게 만들었다.

먼저, `단발머리`하면 먼저 떠오르는 전주부분의 `뿅뿅뿅`하는 효과음은 어떤 소리일까. 키보드나 전자기타로 냈을 듯하지만 사실은 드럼에서 나온 소리다. 전자드럼을 이용하면 그 같은 전자음 소리를 낼 수 있다. 제작진은 당시에 쓰인 구형 전자드럼을 찾았지만 소리를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필요한 부속이 없었기 때문이다.

`뿅뿅뿅`은 조용필 이후에도 이미 누군가 재현한 적이 있었다. 바로 `단발머리`를 리메이크 했던 그룹 '015B'였다. 그들은 '단발머리'를 새롭게 부르면서 그 효과음만큼은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015B'의 멤버 장호일은 어렵게 전자드럼을 구해 최대한 비슷하게 연주했던 기억을 전했다.

`뿅뿅뿅`과 함께 단발머리를 더욱 색다르게 만든 것은 조용필의 가성이다. `그 언젠가 나를 위해~`로 시작되는 조용필의 가성은 완벽하게 소화를 못하면 호소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이는 새로운 시도였고, 안 올라가서 불렀다는 의혹(?)을 자아낼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지금도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부르는 가수들은 가성에서 가장 애를 먹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발머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단발머리 소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가사 때문이다. 80년대에 짧은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던 소녀들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들으며 노래 속의 주인공과 자신을 일치시켰다.

지금은 벌써 중년의 나이가 된 그 때 그 소녀들은 다시금 이 노래를 들으면 추억에 젖어든다. 노래의 초반에는 그 소녀를 이야기하다, 후반에는 세월이 흘러버렸음을 아쉬워하는 가사의 이중구조 때문이다. 조용필의 노래 가운데서도 유달리 `단발머리`가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25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곡 `단발머리` 속에 담긴 사연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잠시나마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방송이었다`며 제작진에게 격려의 글을 남겼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storyintv@yahoo.co.kr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