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 검출(종합)

2005. 11. 3. 14: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과천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국산 김치 502개 제품에 대한 기생충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대형 식품회사 제품에서는 기생충알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두 중소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에서만 기생충알이 발견됐다.

기생충알이 검출된 김치제품을 생산한 업체는 △명동식품(주)△내고향식품 영농조합법인 △남양 △㈜울엄마 △전원김치 △㈜한성식품 진천제1공장 △초정식품 △㈜참식품 △주영식품 △청정식품 △미인김치 △영식품 △㈜남산식품 △시원식품 △원식품 △무궁무진식품 등이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알은 회충란 4건, 개·고양이 회충란 9건, 기타 3건 등이다. 개·고양이 회충란이 검출된 것은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이 김치 재료에 묻었기 때문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식약청은 완성김치와 별도로 농산물 집하장에서 국산 배추 165건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8건에서 기생충알을 검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기생충알이 검출된 16개 업체의 재고물량 472㎏을 압류하고,해당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기생충알 잔류검사를 실시해 적합한 경우에만 유통되도록 조치했다.

식약청은 또 모든 업체 김치제품에 대해서 주기적인 기생충알 검사를 실시하고,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 식약청장이 유통 전 검사명령을 강제화 할 수 있는 검사명령제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김치류 제품에 대해서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도입을 의무화시키는 한편 위생적인 김치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매뉴얼 배포, 김치류 제품의 자가 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 포함 등도 추진키로 했다.

식약청 김명현 차장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김채 재료 생산부터 판매까지 안전하게 김치를 먹을 수 있는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옴에 따라 김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기생충알이 검출된 16개 제품 중 내고향식품의 김치가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돼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김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김치에서 나온 기생출알은 모두 미성숙란으로 섭취하더라도 유충으로 자라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 감염될 확률은 희박하다며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을 경계했다.

윤희정 서울대 수의대 기생충학과 교수도 "미성숙란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100% 없고, 개와 고양이 회충은 인체에서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1차 발표 때는 18개 국산 김치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기생충알이 발견되지 않았었다. 중국산 김치에서는 121개 제품 중 23개 업체, 30개 제품(24.7%)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바 있다.

여한구기자 han1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