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송 RTV 2기 출범 '풀어야할 숙제'

2005. 9. 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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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퍼블릭엑세스(시청자제작) 전문방송인 시민방송 RTV(이사장 백낙청)가 최근 제2기 임원진을 구성하며 새 도약을 선언했다.

시민방송은 지난 14일 첫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백낙청 이사장을 연임시키고, 도정일(문화연대 공동대표) 경희대 교수, 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이사, 김상희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를 부이사장에 임명했다.

이사진에는 김영철 시민방송 상임이사,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김도형 변호사, 김명준 미디액트 소장, 정희섭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부이사장,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가 선임됐다.

당시 열린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백낙청 이사장은 "1기가 시민참여 방송을 내걸었다면 2기는 `어떻게` 시민참여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방송은 지난 2002년 9월 16일 개국(스카이라이프 채널 154)했다. `퍼블릭 엑세스 방송`이란 낯선 이름은 시민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관련 방송중 규모로 보면 세계에서 손꼽을만 하다.

RTV는 시민이나 단체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직접 내보내며, 제작 기획 분야에까지 시청자를 참여시킨다. 시민이 만들거나 기획, 제작 및 RTV지원 작품이 전체 80%에 이른다.

이중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이주노동자뉴스`는 시민방송의 히트상품중 하나.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시민방송 개국 3주년 행사 진행을 이주노동자뉴스 사회자가 할 예정이다.

시민방송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2002년 9월 16일 개국 당시 10시간에 불과했던 방송시간은 지난 2일 봄 개편에서 20-21시간으로 확대됐다. 지난 7월 26일에는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www.kbc.go.kr)에 의해 사회적 소수 대변 분야의 `공익성 방송`에 선정됐다.

숙제도 많다. 시청률이 저조한 점이 바로 그것. 현재 방송 시청자층이 240여만명(스카이 라이프 170만, 케이블 64만)에 불과해, 전국방송이란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간담회에 따르면 "시민방송"이란 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관심은 극히 저조하다. 시민이 보지 않는 방송이 시민을 대변한다는 데 대해선 따가운 시선이 뒤따른다. 특히 RTV가 주로 방송되는 채널이 고급 시청자 대상인 스카이라이프라는 점은 정체성과 어울리는 않는 대목이다.

또한 예산 문제 역시 장기적으로 고민해야할 과제다. 시민방송은 현재 상업광고는 배제한 채, 방송위원회의 방송발전기금과 스카이라이프 지원금, 일반 시민의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김영철 이사는 "RTV는 국회방송 KTV와 함께 시청률 최하위"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자체 편성 비율이 낮은 구조적 어려움과 미디어 활동가 등 시민단체와의 연계 부족, 웹사이트 활동 저조 등 나름대로 원인을 진단했다.

시민 참여의 폭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역시 논란거리.

이와 관련, 백낙청 이사장은 "우리는 미국처럼 무조건 틀어주는 방송이 아니다"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백이사장은 "기준을 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정치 선전물로 간주되거나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방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올해 문제가 된 `조선일보 갈아만든 뉴스`처럼 논란거리가 많아지는 게 시민방송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난 14일 2기체제를 출범시킨 시민방송RTV, 시민방송 제공)[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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