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베를린마라톤 '아쉬운 11위'

2005. 9. 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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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5·삼성전자)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13개월 만에 도전한 풀코스 마라톤에서 아쉽게 11위에 그쳤다. 이봉주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05베를린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12분19초를 기록, 테레페 야에(에티오피아·2시간12분07초)에 이어 1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2시간7분20초)과 이번 대회에 앞서 본인이 정한 목표치(2시간8~9분대)에 크게 못미치는 기록이다.

이봉주는 20㎞까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후반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봉주는 34번째 풀코스 마라톤 도전 가운데 33번을 완주, 변함없는 철각임을 뽐냈다.

이봉주는 지난 4월 베를린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코스를 미리 파악했다. 여름에는 중국 쿤밍 고지훈련을 소화한 덕분에 자신의 5,000m(14분11초)와 1만m(29분20초) 기록을 단축시켜 재기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6일 현지에 도착한 이봉주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손기정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훈련해왔다.

케냐의 무명 마라토너 필립 매님이 2시간7분41초로 피터 체벳(케냐·2시간8분58초)을 제치고 우승, 케냐의 7연패를 일궈냈다. 케냐는 1위부터 5위까지 석권, 마라톤 세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27·일본)가 2시간19분12초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차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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