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베를린마라톤 뛴다

2005. 8.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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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풀코스 마라톤에 나선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31일 "이봉주가 9월25일 독일 베를린 시내 코스에서 열리는 제32회 베를린 마라톤에 출전하다"고 밝혔다.

이봉주가 풀코스를 뛰는 것은 지난해 8월30일 아테네 올림픽 이후 13개월 만이다. 당시 이봉주는 2시간15분33초로 14위에 그쳤다.

올림픽 '톱10' 입상 목표 달성에 실패한 뒤 재기 의지를 밝히며 스피드 훈련에 집중해온 이봉주는 이번에 생애 34번째 풀코스 레이스에 나서 33번째 완주에 도전한다.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수립한 이봉주는 이번 대회 목표를 2시간8~9분대로 잡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과 코스 여건에 따라 한국기록 경신도 노린다.

오인환 감독은 "이봉주의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면서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스피드 훈련을 꾸준히 했고, 올 상반기에 트랙과 하프마라톤에 수차례 출전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어 "폴 터갓이 2003년 세계최고기록(2시간4분55초)을 세웠던 베를린 마라톤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평탄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봉주가 그간 베를린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올해 중국 쿤밍을 오가며 큰 부상없이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며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부진으로 침체된 한국 육상의 부활을 위해 최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올해 자신의 5,000m 기록을 8초 이상 경신했고, 1만m 기록도 깨뜨려 스피드 보강을 입증했다. 또 지난 4월3일 베를린 하프마라톤에 출전해 직접 마라톤코스의 일부를 달려보기도 했고 풀코스 답사도 마친 상태다. 최근 강원 횡계에서 2주간 훈련을 소화한 이봉주는 충남 보령에서 열흘 남짓 마무리 훈련을 한 뒤 9월16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세계기록 보유자 터갓과 올 런던마라톤 우승자 마틴 렐(케냐) 등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해 또 한번의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일본)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차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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