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발랄 '파워풀 록·개다리춤' 가요계 돌풍

2005. 8.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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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출신 이혁ㆍ개그맨 지망생 조빈 의기투합

남성듀오 `노라조`

"둘이 한 팀 맞아요?"

패션모델 뺨치게 잘생긴 이혁(27)과 2대8 가르마로 기선을 제압하는 조빈(29). 남성 듀오 노라조와의 첫 대면은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달 초 데뷔 앨범 `첫 출연`을 내고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 중인 노라조는 말 그대로 `엽기 듀오`다. 로커 출신인 이혁이 정색을 하고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동안 또다른 멤버 조빈은 개다리춤을 추며 무대를 휘젓는다.

짐 캐리처럼 천의 표정을 표현해내는 조빈은 원래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지난 99년 개그맨 김대희(KBS 공채 14기)와 MBC 개그맨 공채시험에 응시했다가 최종 과정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군(軍)에서 문선대 생활할 때 가수 팀장을 맡았었고, MBC `가상특종 이프(If)`라는 프로그램에 재연배우로 출연한 적도 있고…."

사실 지난 2000년에는 `가상특종 이프(If)` 출연자들과 합세해 TGS(종합선물세트ㆍTotal Gift Set)라는 3인조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장훈이 형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도 있는데, TGS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조빈이 소위 `딴따라`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재능을 갈고 닦는 동안 이혁은 인디밴드 오픈헤드(Open Head), 줄라이(July) 등에서 로커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본명인 `이재용`으로 활동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밴드생활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들만큼은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하셨는데, 고교시절부터 밴드생활을 했으니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이혁은 깎아놓은 듯 반듯한 외모에 오른쪽 팔에 새긴 `진짜 문신`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도 멋있지만 로커로서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팀 이름 노라조에는 `勞喇鳥`, 즉 `수고롭게 나팔을 부는 새`라는 뜻도 있어요. 부리가 긴 새가 힘들게 나팔 부는 모습, 상상만 해도 웃기지 않나요?"(조빈)

"노라조? `노래는 라이브가 조타(좋다)`는 뜻 아니었나?"(이혁)

유지영 기자(trustno1@heraldm.com)

사진=배선지 기자(su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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